2024년 10월 28일(월)

골반 훤히 드러나...속옷 못입을 정도로 노출 심해 논란 중인 미국 육상팀 여성 경기복

인사이트Instagram 'CITIUS


2024년 파리 올림픽에서 미국 대표팀이 입을 여성용 육상 경기복이 불필요하게 노출이 많고 성차별적이란 비난에 휩싸였다. 


해당 경기복을 제작한 나이키 측은 "공개된 경기복은 일부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13일(현지 시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나이키는 지난 11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나이키 에어 이노베이션 서밋에서 미 육상 대표팀이 입을 경기복을 공개했다. 


이중 여성용 경기복이 마치 수영복처럼 골반부터 다리 전체가 훤히 드러나도록 디자인돼 여러 선수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인사이트Instagram 'fleshmanflyer'


장애물 경주 선수인 콜린 퀴글리는 로이터통신에 "이 경기복은 절대 성능을 위해 만들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미국 5000m 챔피언이었던 전 미국 국가대표 로렌 플레쉬먼은 "선수는 민감한 신체 부위 노출에 대한 부담 없이 경기에 집중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 옷이 실제로 기능적으로 좋다면 남자들도 입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미 육상 전문 매체 시타우스맥이 해당 유니폼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게재자 누리꾼들 사이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일었다. 


이들은 "해당 경기복을 디자인한 사람이 누구냐?", "미국 육상연맹은 신체 노출에 따른 왁싱 비용을 지원하길 바란다", "여성도 반바지를 입을 자격이 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인사이트Instagram 'fleshmanflyer'


논란이 일자 나이키 측은 뉴욕타임스에 파리에서 공개한 경기복은 일부일 뿐이며, 다음 주 뉴욕에서 열리는 미국 올림픽 위원회 미디어 서밋에서 더 많은 경기복이 공개될 예정이라고 혔다. 


나이키 관계자는 "공개된 경기복은 나이키가 올림픽 선수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옵션 중 두 가지에 불과하다"며 "남녀 선수 통틀어 약 50개의 경기복이 있고 특정 종목에 맞춰 세밀하게 조정된 12개의 스타일이 있다"고 했다.


이어 "여성은 반바지, 크롭탑 또는 탱크톱, 반바지 형태의 바디수트를 선택할 수 있다"면서 "나이키는 경기복을 디자인하는 모든 단계에서 수많은 운동선수와 협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