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이르면 내일(14일) 새 대통령 비서실장을 임명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비서실장으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1일 한덕수 국무총리와 이관섭 대통령실 비서실장 및 비서실 소속 수석급 이상 참모 전원이 총선 참패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13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르면 14일 새 비서실장을 임명하고 다음 주 초 4·10 총선 결과와 관련한 입장을 밝히며 국정 쇄신 방향을 국민에게 직접 설명할 예정이다.
이관섭 대통령실 비서실장 후임에는 원희룡 전 장관 외에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등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가장 유력한 후보로 알려진 원 전 장관은 16~18대 3선 의원과 37~38대 제주도지사를 거쳐 윤석열 정부 초대 국토교통부 장관을 역임해 정무·행정 경험이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원 전 장관은 지난 대선 때부터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을 파헤치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저격수를 자칭하며 '대장동 1타강사'로 불렸다.
4·10 총선에서는 이 대표의 지역구이자 국민의힘의 험지인 인천 계양을에 출마해 맞대결을 펼치기도 했으나 결국 낙선했다.
신임 국무총리 후보로는 권영세·주호영 국민의힘 의원, 김병준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중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이 유력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은 비서실장과 국무총리 두 자리 모두에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총선 당일부터 관저에 머무르며 국정 쇄신 방안 및 야권과의 관계 방향성 등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 이르면 내주 초 총선 패배에 대한 입장을 포함해 국정 쇄신 방향을 직접 밝힐 예정이다.
이번 입장 발표의 형식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대국민담화 혹은 국무회의 전 입장문을 발표하는 방식이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