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국회의원선거 최종투표율이 67%를 기록하며 14대 총선 이후 최고 수준을 보인 가운데, 투표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택시 기사에게 욕을 먹었다는 한 유권자의 사연이 전해졌다.
이를 본 시민들은 "욕먹을만하다"며 작성자를 질타하기도, "오지랖이다"라며 택시 기사의 과한 발언을 지적하는 등 의견이 나뉘는 상황이다.
지난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투표 안 했다고 택시 기사 아저씨한테 욕먹었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친구들과 함께 저녁 약속이 있었다는 글 작성자 A씨는 식사 후 택시를 탔을 때 일어난 일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택시 기사님은 A씨에게 "투표했냐"며 질문했고 A씨는 "안 했다"고 대답했다.
그런데 A씨의 대답을 들은 택시기사가 돌연 "왜 투표를 하지 않았냐"며 "나랏일에 관심이 없냐"고 화를 내기 시작했다고 한다.
계속되는 기사님의 잔소리에 A씨는 결국 "왜 참견이냐"며 따진 후 다른 택시로 갈아탔다.
A씨는 "(택시 기사님) 오지랖이 진짜 태평양이다"라며 사연을 마무리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기사님 오지랖은 맞지만, 투표 안 한 건 당당할 일이 아니다", "잔소리 들을만하다", "공동체 사회에서 투표는 꼭 해야 한다" 등 A씨의 행동을 꼬집었다.
반면 "고객한테 이래라저래라 하는 건 아니다", "뭔 사정이 있을 줄 알고 그러냐", "오지랖이다" 등 택시 기사의 발언을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제22대 국회의원선거의 총 투표율은 67%였다. 사전투표율은 31.3%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령별 투표자 비중은 사전투표에서만 집계됐는데, 비율은 60대가 22.7%로 가장 높았고 30대가 11.3%로 가장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