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 형편이 어려워 동생 학비를 마련하기 위해 일한다는 알바에게 용돈과 택시비를 더 챙겨줬다는 박명수.
그 덕분에 형제 모두 대학교에 가 이제는 가정을 꾸렸다는 훈훈한 소식이 전해졌다.
이를 들은 박명수는 또 한 번 훈훈함을 안겼다.
지난 5일 KBS 라디오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는 빅데이터 전문가 전민기 팀장과 함께했다.
이날 전민기는 "박명수가 해외에 나가니까 대한민국이 뒤집혔다. 미담으로 뒤집혔다. 치킨집 운영 당시 미담"이라며 최근 온라인 상에서 화제가 된 박명수의 미담을 언급했다.
최근 누리꾼 A씨는 내성적이고 작고 뚱뚱하고 못생겼던 시절, 여러 가게에 면접을 봤지만 매번 떨어졌고 우연히 박명수의 치킨집에 면접을 보게 됐다며 박명수와의 일화를 소개했다.
박명수가 아르바이트하는 이유를 묻자 A씨는 "동생 학비 마련하려고 한다. 집안 형편상 둘 다 대학에 다닐 수 없다. 동생은 저와 다르게 똑똑하고 공부도 잘하고 잘생겨서 대학에 가는 게 맞는 것 같다. 그래서 전 고등학교 졸업해서 바로 일하려고 한다"고 답했다고 한다.
A씨는 "둘째 날엔 2만원 주시면서 머리를 자르고 오라고 하셨고, 매번 바쁠 때면 저를 연장 근무시키면서 택시비를 주셨다"며 5천원이면 해결 되는 택시비를 많이 주고는 '주는 대로 받아! 빨리 꺼져'라고 호통을 치기도 했다고.
A씨는 "사실 저 생각해서 일부러 저만 연장 근무 시켜주고 택시비도 더 챙겨주시는 거 알아서 감사했다"며 "첫 월급날도 직접 봉투에 급여를 담아주셨는데, 더 줬다고 하길래 보니 30만원을 더 주셨다"고 말했다.
이때 박명수는 "장사도 안 되는데 더 준 거니까 앞으로 충성을 다해 노예처럼 일해라. 세상에 공짜는 없다. 요즘 시대에 30만원에 노예 살 수 있을 것 같아? 뼈가 부서지도록 너한테 일 시킬 거다. 그 돈 쓰라고 주는 거 아니고 모았다가 대학 가라"고 말했다고 한다.
A 씨는 "'네' 대답하고 허겁지겁 주방 뛰어 들어가 일하는데 울컥했다. 그 뒤로도 계속 잘 챙겨주셨고 덕분에 일도 열심히 하고 내성적인 성격도 많이 고쳤다"고 전했다.
지금도 박명수에게 감사한 마음이 있다며 아이들에게 '아빠 어릴 때 많이 도와주신 분'이라고 소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미담에 대해 박명수는 "사실 20년도 된 일이라 기억은 잘 안 난다. 아르바이트생이 꽤 많았다. 다들 오래 일을 하진 못 했지만 가족같이 잘 대했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명도 기분 나쁘게 그만둔 적은 없다. 기억해 주셔서 감사하다. 정확히 기억나는 건 아르바이트생들과 나쁘게 헤어진 적은 단 한 번도 없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기억은 안 나지만, 그런 말씀 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겸손하게 말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