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08일(수)

푸바오 신랑 후보 '거지 왕자' 위안멍 근황...랜선 이모·삼촌들 "이 결혼 반댈세"

Instagram 'witheverland'Instagram 'witheverland'


국내 유일의 자이언트 판다 커플 러바오(수컷, 12세)와 아이바오(암컷, 11세) 사이에서 태어나 많은 사랑을 받은 첫째 판다 푸바오.


푸바오는 판다 관련 중국과의 협약에 따라 지난 3일 중국으로 떠났다. 푸바오는 중국에서 남은 '판생'을 살며 임신과 출산을 할 예정이다.


사육 중인 모든 판다는 근친교배를 막기 위해 혈통과 번식 실적 기록을 토대로 계획적인 짝짓기가 이루어지는데, 푸바오의 경우 아빠 러바오의 외할아버지 판판이 번식에 이용 당해 수많은 후손을 두고 있어 피가 섞이지 않은 판다를 찾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한다.


이런 가운데 푸바오와 친척관계가 아니면서 또래라고 할 수 있는 녀석이 바로 위안멍이었다.


위안멍 어린 시절 / Weibo위안멍 어린 시절 / Weibo


위안멍은 2017년 8월 4일, 프랑스 생태냥의 보발동물원에서 아빠 위안자이(圓仔)와 엄마 환환(歡歡) 사이에서 태어났다.


위안멍은 프랑스에서 '어린왕자'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다가 지난해 7월 먼저 중국에 도착했다.


그런데 녀석에게는 숨겨진 별명이 있었으니 바로 '거지 왕자'다. 워낙 활발한 성격 탓에 매일 꼬질꼬질한 모습으로 있어 붙은 별명이다.


특히 최근 중국 생활을 시작하면서 더욱 '흙곰'이 되어 버린 상황. 일부 푸바오 팬들은 "우리 푸바오보다 심하다니", "푸바오와 결혼 반댈세" 등의 웃픈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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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ibo중국에서 생활 중인 위안멍 / Weibo


앞서 강철원 사육사는 지난해 12월 방송된 SBS '푸바오와 할부지'에서 유력 신랑감이 위안멍이라는 소식에 "거지 왕자라는 별명이 좀 마음에 안 들기는 한데 우리 푸바오도 꼬질 공주라는 말이 있기 때문에 크게 지적할 상황은 아닌 것 같다"며 머쓱한 웃음을 지어 보인 바 있다.


그러면서 "아빠 러바오 정도는 되어야 신랑감으로 적절하다"며 "성격도 좋고 잘생겼고 어디에 내놔도 딸리는게 없는 친구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잘 먹는 친구였으면 좋겠다. 러바오는 음식을 좀 고른다. 뭐든 잘 먹는 러바오 같은 친구를 만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푸바오의 짝짓기는 내년쯤 되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판다센터측은 "적응도와 성숙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내년이 될 수도, 후년이 될 수도 있다"는 의견을 내놓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