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 26℃ 서울
  • 24 24℃ 인천
  • 27 27℃ 춘천
  • 25 25℃ 강릉
  • 25 25℃ 수원
  • 25 25℃ 청주
  • 27 27℃ 대전
  • 28 28℃ 전주
  • 28 28℃ 광주
  • 29 29℃ 대구
  • 24 24℃ 부산
  • 23 23℃ 제주

"포천시 테마파크서 놀이기구 뒤집혀 3살 쌍둥이 딸들 다쳐...사과도 못 받았습니다" (사고 영상)

경기 포천시의 한 테마파크에서 깡통 기차를 탔다가 전복 사고를 당해 쌍둥이 딸들과 함께 크게 다쳤다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Instagram 'todayz_bombyeul'


경기 포천시의 한 테마파크에서 놀이기구가 전복돼 세 살배기 쌍둥이 여아가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일 3살 쌍둥이 딸아이를 둔 엄마 A씨(37)는 자신의 SNS를 통해 경기 포천의 한 테마파크에 방문해 아이들과 '깡통 기차'에 탑승했다가 전복 사고를 당했다는 글과 사고 영상을 게재했다.


게시글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달 31일 일어났다. A씨는 쌍둥이 딸 B양과 C양(3)을 데리고 포천의 한 테마파크를 찾았다.


GIPHY


오후 1시 50분께 A씨는 아이들과 함께 깡통 기차의 가장 마지막 열에 탑승했다.


좌측에는 B양이 혼자, 우측에는 A씨가 앉아 C양을 무릎에 태웠다.


곧 출발한 열차는 얼마 후 왼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이때 A씨 가족이 탄 좌석이 미처 왼쪽으로 방향이 바뀌기도 전에 열차는 더욱 속도를 냈다.


마지막 열에 있던 A씨의 좌석은 속도를 이기지 못하고 한쪽으로 치우쳐졌고 결국 열차는 전복됐다.


홀로 탑승했던 B양은 그대로 튕겨 나갔고 A씨와 C양은 뒤집어진 채로 약 3초간 끌려갔다.


인사이트Instagram 'todayz_bombyeul'


다행히 쉬는 날이었던 구급대원이 현장을 발견해 A씨와 아이들을 응급처치했고, 곧 세 사람은 30분 거리의 응급실로 이송됐다.


이 사고로 A씨와 두 딸 모두 2도 화상을 입었다.


B양의 등에 마찰 화상을 입고 뒤통수가 까졌으며, C양은 얼굴 양쪽 관자놀이와 손등에 화상을 입고 치아가 파절됐다.


엄마 A씨 또한 오른쪽 어깨와 팔에 마찰 화상을 입고 옆구리와 무릎을 다쳤다.


인사이트Instagram 'todayz_bombyeul'


A씨는 "아이 얼굴이 피범벅이었다. 더 마음 아팠던 건 기차 타고 싶다고 떼쓰던 아이들이 '기차 안 탈래요. 아파서 안 타고 싶어요. 안 타게 해주세요' 하고 애원하듯 울었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소독과 치료를 받고 엑스레이도 찍었다. 골절 없이 갈린 상처뿐이긴 했는데 깊이 팬 곳들이 있어 차후에 꼭 성형외과 연계 진료를 받으라고 했다"라고 덧붙였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사고가 발생한 깡통 기차는 드럼통 형태의 탈 것을 기차처럼 서로 연결한 것으로 트랙터가 맨 앞에서 끄는 방식으로 운행된다.


A씨는 "해당 놀이기구에 안전장치가 없었으며 당시 안전요원의 사전 안내와 연령 확인도 없었다"며 "업체로부터 제대로 된 사과도 받지 못했다"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조만간 해당 업체 안전관리책임자와 운전자 등을 불러 조사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