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 가게 앞으로 배달 된 식자재가 하루아침에 사라졌다는 음식점 업주의 황당한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4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매장 앞 배달된 식자재가 하룻밤 사이에 사라졌다는 내용이 담긴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 A씨는 가게를 운영한 지 1년 된 자영업자다. 그에 따르면 전날(3일) 미리 주문했던 식자재가 가게 앞에 배달됐지만, 이미 가게를 정리한 A씨는 다음날 식자재를 정리할 생각으로 귀가했다.
그런데 다음날 가게로 출근한 A씨는 이상한 낌새를 느꼈다. 배달된 택배 상자를 보니 포장된 용기의 속껍질이 밖으로 삐져나와 있었던 것이다.
A씨는 설마하는 마음으로 내용물을 확인했지만 A씨가 주문한 3만 6천 원 상당의 치즈는 들어있지 않았다.
곧바로 가게 앞 CCTV를 확인한 A씨의 눈에는 황당한 장면이 포착되어 있었다.
전날 오전 1시쯤 한 남성이 가게 앞 택배로 다가오더니 포장 용기 속 치즈를 그대로 꺼내 달아난 것이다.
영상을 확인한 A씨는 "치즈 500g 3팩을 남성이 어디에 쓸 일이 있기에 가져갔을까. 3만 6천 원 정도라 그냥 놔둬야 하나 생각해 봤는데, 다시 이런 일이 발생할까 봐 경찰에 신고했다"며 "(범인이) 잡히거나 보상받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며 답답한 마음을 토로했다.
A씨는 "앞으로는 택배물 관리를 잘해야겠다"며 씁쓸하게 글을 마무리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보상 못 받더라도 신고해야 한다. 그냥 넘어가면 이래도 되는가 싶어서 계속할 거다", "남의 택배에 손대지 않는 것은 이 나라의 국룰이다", "탐욕이 양심을 이겼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타인의 집 앞이나 택배함에 놓인 택배물을 몰래 가져가거나 훔쳐 간 자는 형법 제329조(절도)에 따라 6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