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로 돈을 번 친구가 오랜만에 만나 소고기를 얻어먹었다는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오랜만에 만난 동창이 코인으로 돈 벌었다고 자기 자랑 엄청하네"라는 제목으로 회사원 A씨의 글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A씨는 최근 동창으로부터 전화 한 통을 받았다. 평소 연락을 자주 안 하는 친구였는데 갑자기 전화하더니 동창 4명이 밥 한번 먹자며 자리를 만들었다.
A씨 '결혼하나?'라는 생각으로 친구를 만나러 갔다.
만난 장소는 소고집이었다. 그리고 친구는 2시간 동안 코인으로 8억원을 벌었다며 자기 자랑을 늘어놓더니 쿨하게 소고값과 술값을 계산하고 갔다.
A씨는 짜증이 났지만 한편으로는 부럽기도 했다.
그는 "솔직히 800억 이러면 현실감 없어서 안 부러운데 8억원이라고 하니까 와닿고 너무 부럽다"며 "간만에 소고기 먹으니까 너무 맛있었다"고 전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의견은 엇갈렸다. 일부는 '다음에도 불러줬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내비쳤지만 '자랑만 해서 싫다'는 의견도 있었다.
전자의 경우 누리꾼들은 "소고기 사주면서 하는 건 자랑 아니고 덕담임", "열심히 고기 구우면서 계산할 때 공손히 있으면 됨", "돈 벌었다고 소고기 사주는 친구면 좋은 친구다"라고 했다.
한 누리꾼은 "자랑을 하려고 쏘는 사람들은 언터처블이다. 까고 싶어도 명분이 없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반면 '기분 나쁘다'는 의견도 많았다. "밥이나 술 사면서 지인 까 내리는 사람은 졸부", "갑자기 연락해서 저러면 짜증 난다", "돈 자랑은 하고 다니는 게 아님" 등의 의견을 내비쳤다.
한편 이 주제를 가지고 투표를 한 결과 참여 인원 42명 중 37명이 '다음에 또 불러줬으면 좋겠다'라고 답했고 전체의 88%를 차지했다 .'자랑해서 싫다'는 12%(5명)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