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미드 '베벌리힐스의 아이들' 브렌다 역으로 1990년대 한국에서도 큰 사랑을 받았던 아역배우 출신 할리우드 스타 섀넌 도허티의 안타까운 근황이 전해졌다.
2020년 2월, 유방암 4기 재발을 고백한 섀넌 도허티(Shannen Doherty, 50)는 최근 죽음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일(현지 시간) 미국 연예 매체 페이지식스(Page Six)의 보도에 따르면 도허티는 이날 자신이 진행하는 팟캐스트 'Let's Be Clear'에 출연해 근황을 전했다.
그는 "현재 저의 최우선 순위는 엄마다. 내가 먼저 세상을 떠나면 엄마가 힘들어할 것이라는 걸 알기 때문이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저는 엄마가 처리해야 할 일이 많은 것을 원하지 않는다. 그래서 무슨 일이 일어날 경우를 대비해 수년 동안 수집한 골동품과 기타 물품을 기부하거나 판매하기 위해 짐을 정리하기 시작했다"라고 밝혔다.
도허티는 "최근 테네시에 있는 집 중 한 곳을 정리하고 있다. 이곳에 엄마와 집을 짓고 헛간을 확장해 늙어서 버림받거나 다친 말들을 키우겠다는 꿈을 접기로 했다. 그건 내 꿈 중 하나였다. 너무 힘들었다"라며 오열했다.
이어 "짐을 꾸리면서 울기 시작했다. 꿈을 포기했는데 이건 내가 인생을 포기했다는 뜻일지 생각했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도허티는 지난해 한 인터뷰에서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고 밝혔기에 안타까움을 더했다.
당시 그는 "나는 아직 죽고 싶지 않다. 나는 아직 살아있다. 사랑도 끝나지 않았다. 창조하는 것도 끝나지 않았다.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바꾸고 싶다는 희망도 아직 끝나지 않았다. 나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라고 말한 바 있다.
한편 1990년대 FOX '베벌리힐스 아이들(Beverly Hills 90210)'의 주인공 브렌다 월시 역을 맡으면서 큰 인기를 끈 섀넌 도허티는 지난 2015년 3월 유방암 진단 사실을 알렸다.
이후 2017년 완치됐다고 밝혔으나 2020년 암이 다시 재발해 유방암 말기인 4기를 진단받았다고 알려 대중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지난해 6월에는 암이 뇌까지 전이돼 뇌종양 제거 수술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