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상륙작전에 참전했던 '해병대 1기' 이봉식 옹이 지난달 22일, 93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많은 이들이 함께 애도하며 그의 지난 과거를 회상하고 있다.
1931년 2월19일 충북 보은에서 태어난 그는 18세 때인 1949년 군에 입대했다.
이후 해병대 1기로 지원, 1950년 9월 해병대 제1연대 3대대 10중대 1소대 1분대장이 돼 12명의 분대원을 이끌고 인천상륙작전에 참전했다.
인천상륙작전에는 육군 제17연대와 해병대 1연대, 경찰 화랑부대 등이 참가했다.
이후 강원도 홍천 가리산 전투에 참전했다가 적탄을 쇄골에 맞아 부상을 당했다. 그런데도 4개월 만에 원대 복귀를 자청해 1951년 6월 양구 도솔산 전투까지 참가했다.
이봉식 옹은 당시 인민군이 점령 중이던 24개 고지를 되찾는 승리를 거뒀다. 이 전투에서 해병대는 2,263명의 공산군을 사살했고, 44명을 생포했다.
37개월간 모든 해병대 주요 전투에 그가 함께했던 것이다. 전쟁에서 활약한 이봉식 옹은 입대 후 약 13년이 지난 1962년 해병대에서 훈련교관의 직위를 마치고 군에서 전역했다.
전역 후에도 해병대 전우회 영포지구 원로회장을 맡는 등 60년 가까이 해병대와 인연을 이어온 바 있다.
지난 2020년 10월에는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해 맥아더 장군을 직접 본 일을 똑똑히 증언하기도 했다.
'한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의 표상이 되어 우리나라를 지켜준 이봉식 옹을 향한 깊은 애도가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