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성이 남친 외숙모의 장례식장에 갔다가 황당한 말을 들었다고 하소연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장례식에 갔더니 첫마디'란 제목으로 여성 A씨의 글이 게재돼 눈길을 끌었다.
A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달 31일 오후 남친의 외숙모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었다.
A씨는 '가야 하나?' 하고 고민했으나 남친이 "언제쯤 올 수 있어?"라고 물어 다음날 퇴근하고 장례식장으로 향했다.
A씨는 회사에서 지난 1일 오후 7시 20분에 일을 마치고 1시간 30분 동안 운전해 9시 50분쯤 장례식장에 도착했다.
조의금을 내고 고인에게 절을 한 뒤에 전에 얼굴을 뵌 적이 있는 남친의 친척분께 "상심이 크시죠, 더 리 오고 싶었는데 죄송합니다"라며 위로의 말을 건넸다.
그러나 돌아온 말은 "참 애써서 빨리도 왔다"라는 말이었다.
A씨는 자신이 잘못 들었나 싶었지만, 주변 사람들 모두 그 말을 듣고 깜짝 놀라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 이후 A씨는 당황해서 밥도 제대로 먹지 못했다고 한다.
게다가 남친이 "내일까지 휴무 낸 거 맞지?"라고 물어 더욱 화가 난 상황이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애써 생각해서 찾아간 A씨를 저렇게 대하는 건 기본이 안 된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아직 결혼도 안 했는데 대단하다", "와줘서 고맙다고 해야 하는 거 아닌가?", "남친은 거기에 왜 여친을 부른 거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몇몇 누리꾼들은 "조상님이 보내는 신호다. 빨리 도망쳐라", "빨리 탈출하라는 신호", "그냥 손절해라. 남보다 무섭다"라는 의견을 내비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