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가 겸 방송인 기안84의 대표작 '패션왕'의 수익이 공개돼 놀라움을 안긴다.
지난 29일 기안84의 유튜브 채널 '인생84'에는 '동탄신도시'를 찾은 기안84의 모습이 공개됐다.
이날 기안84는 "10년 전 이곳에서 2년 정도 살았다"며 추억을 회상했다.
기안84는 어렸을 때부터 동탄에 살고 싶다는 꿈을 꾸곤 했는데 생각보다 빨리 꿈을 이룰 수 있었다며 그 이유로 '패션왕'을 꼽았다.
패션왕은 기안84가 네이버 웹툰에서 2011부터 2년 동안 연재한 만화로 당시 조회수 1위를 차지하며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이후 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기안 84는 "29살 때 '패션왕'을 연재해서 번 3억과 은행 대출 3억을 껴서 5억 5천인가 6억을 주고 (동탄의) 한 아파트 전세로 들어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날씨가 좋으면 서해 바다까지 보이고 북한산까지 보였다. 50층에 살았는데 확실히 다 보였다. 처음에는 집이 좋아서 친구들이 만나자고 하면 항상 친구들을 집으로 불렀다"고 말했다.
기안84는 "친구들이 집에 오면 '우와 희민아, 너 성공했구나'라고 했는데 그럴 때 저는 알면서 모르는 척 '어 뭐가? 전세인데 뭐' 하면서 웃었다"며 "집이 좋으니까 삶의 질이 올라갔지만 두세 달 지나니까 집에 대한 행복한 느낌이 처음처럼 크지 않았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후 잠자는 방과 작업하는 방을 왔다갔다하며 생활하던 중 관리비와 대출 이자 등으로 현타가 와 집에 대한 환상이 사라졌고, 동탄에서 이사를 가게 됐다고 밝혔다.
기안84의 29살 당시 수입에 누리꾼들은 "생각보다 적어서 놀랍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기안84는 최근 서울 성동구에서 두 번째 개인전 '奇案島(기안도; 기묘한 섬)'을 연다.
2년 동안 준비한 것으로 알려진 이번 전시회의 티켓값은 단독 8,400원이라 화제를 모았다.
또한 지난 2022년 개최한 첫 개인전 당시 수익금 8,700만 원을 전액 기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