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의 신형 준중형 세단 K4의 실제 모습이 공개됐다.
기아는 아직 국내 출시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국내 출시도 해달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27일(현지 시간) 기아는 미국 뉴욕 제이콥 재비츠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24 뉴욕 국제 오토쇼'에서 K4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기아에 따르면 K4는 혁신적인 디자인과 차급을 뛰어넘는 진일보한 기술을 바탕으로 준중형 차급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건 강인하고 역동적인 외장 디자인이다.
기아의 디자인 철학인 '오퍼짓 유나이티드(Opposites United)'의 '미래를 향한 혁신적 시도(Power for Progress)'를 기반으로 이 같은 디자인이 만들어졌다.
전면부의 경우 범퍼 가장자리에 있는 세로형 헤드램프가 넓고 당당한 자세를 과시한다. 별자리를 형상화한 스타맵 라이팅 기술이 적용됐다.
측면부의 경우 엇갈린 사격형 조형을 따라 생성되는 빛의 유기적인 흐름을 통해 고급스러운 세단의 느낌을 표현하는 동시에 루프에서 후면부까지 완만하게 이어지는 패스트백 실루엣으로 시각적 역동성을 극대화했다.
후면부는 전면부와 마찬가지로 가장 끝에 배치한 세로형 램프가 하단부 범퍼를 수직으로 잘라내듯 길게 이어지며 에어 디퓨저와 함께 강인한 느낌을 더한다.
실내 디자인은 오퍼짓 유나이티드의 '이유 있는 즐거움(Joy for Reason)'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준중형 세단에서 예상되는 운전자 중심 구조 이상의 독창적인 디자인을 갖춘 점이 돋보인다.
30인치에 이르는 대화면 디지털 디스플레이를 적용하고 그 아래에 사용 빈도가 높은 내비게이션과 공조 기능을 빠르고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물리 버튼을 적용했다.
또 생성형 AI 기술을 접목한 '기아 AI 어시스턴트'를 탑재하고 있다. 자연어 이해를 기바능로 복잡한 문맥을 이해하고 운전자와 자연스러운 방식의 대화가 가능하다고 기아는 설명했다.
기아의 최신 디자인 요소와 첨단 기능이 곳곳에 적용된 K4가 공개되자마자 국내에서도 뜨거운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기아는 국내 출시 계획이 아직 없다는 입장이다. 내수 출시는 사실상 포기하고 글로벌 시장을 노리겠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국내에서 준중형 세단의 수요가 현저하게 감소하고 있고, 현대차 아반떼와 경쟁하기 위해 LPG, 하이브리드 모델을 함께 출시하는 것에 따른 부담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기아의 내수 시장 준중형 세단 수요는 전기 패스트백 세단인 EV4로 대체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