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부부로부터 45만 원 가량의 밥을 얻어 먹고 10만 원이 넘는 식대의 식장에 온 친구가 축의금으로 10만 원만 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45만원 얻어먹고 축의금 10만원 낸 빌런. 참 교육 방법 없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에 따르면 글쓴이 A씨는 얼마 전 결혼한 새신부다. A씨는 자신과 남편 모두 외향적인 성격을 가져 함께 아는 친구가 많았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런 탓에 A씨는 남편의 친구였던 한 이성과도 친밀하게 지내며 남편과 셋이 자주 모임을 갖고 연락하며 지냈다.
A씨는 해당 친구와 여자친구에게 '청첩장 모임'을 맞아 가격대가 있는 식사를 대접했다. 이날 A씨는 식사 값으로 총 15만 원을 지불했다고 한다.
문제는 친구가 A씨 부부와 결혼 전 또 한 번의 식사자리를 갖고 싶어하면서 시작됐다.
A씨 부부는 '친구가 맛있는 밥 한끼 사주고 싶은가 보다'라고 생각하며 바쁜 시간을 내 친구가 직접 예약한 고급 식당을 찾았다.
그런데 식사가 마무리 되고 계산할 타이밍이 되자 친구는 A씨 부부의 뒤로 쏙 빠지며 먹다 남은 와인을 챙기기 바빴다.
결국 30만 원 상당의 식사비용은 자리를 주선한 친구가 아닌 A씨 부부의 몫이 됐다. 친구는 A씨 부부에게 "너무 잘 먹었다. 결혼 식 날 보자"는 외마디를 남긴 채 자리를 떠났다.
A씨의 남편은 "이전에 이미 밥을 샀는데, 본인이 만나자고 해 놓고 30만 원 넘는 금액을 그냥 먹고 가는 게 말이 되냐"며 친구의 행동에 울분을 토했다.
A씨 역시 친구의 행동에 적잖이 당황했지만 '나름의 생각이 있겠지'라며 친구의 행동을 애써 이해하려 했다.
A씨 부부는 예정대로 식을 올렸고 축의금 장부를 정리하다 친구가 남편 측에만 남긴 축의금 10만 원을 발견했다. 이는 식장 식대에도 못 미치는 금액이었다.
A씨는 "평소에 돈 생각 정말 안 하는데 상당 금액의 밥을 두 번 얻어먹고, 결혼한 예식장의 식대가 인당 10만 원이 넘는 걸 잘 알텐데...정말 빌런으로 느껴진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또 "한 마디 하고 싶은데 낯부끄러워서 못하겠다"며 어떻게 친구와의 인연을 정리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누리꾼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한편 이를 본 누리꾼들은 "친구 결혼식에 사돈의 팔촌까지 끌고가서 밥 먹고 5만원 축의하세요", "빌런이 아니라 걍 거지다", "그냥 손절해라"등의 반응을 보이며 A씨의 친구를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