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08일(수)

"남편이 자기 손 깨물었다고 9개월 된 아기를 주먹으로 때렸습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9개월 된 아기가 자신의 손을 깨물었다는 이유로 주먹을 날린 남편 때문에 충격을 받았다는 아이 엄마의 사연이 전해졌다.


26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돌 전 아기 때린 아빠'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생후 9개월 된 자녀를 둔 엄마다. 사건은 지난 25일 저녁에 발생했다고 한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애 아빠가 아기 입에 들어간 종이를 빼 주겠다고 손을 집어넣었다가 콱 물렸다"며 "남편이 소리 지르더니 아기 얼굴을 반대손 주먹으로 때렸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아빠 주먹에 맞은 아기는 곧바로 울음을 터뜨렸고 맞은 부위가 1시간 가량 빨갛게 부풀어 올랐다고 한다.


A씨는 "나는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았고 그야말로 죽고 싶었다"며 "요즘 책 집어 던지는 폭력 양상을 보이더니 손찌검까지 했다"고 말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어 "이거 그냥 실수라고 보고 넘어가는 게 맞는 거냐"며 "아니면 더 험한 꼴 아기가 보기 전에 갈라서야 하나 깊은 고민 중이다"라고 토로했다.


끝으로 "평소에는 예뻐하고 잘 해준다. 본인도 자기가 이러는 게 낯선 건지 별 큰일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건지 파악이 잘 안된다"며 "아이 아빠가 없는 것보다는 있는 게 낫겠냐"고 의견을 구했다.


A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댓글에는 "9개월이 뭘 안다고 때리냐", "손부터 나가는 거 습관이다", "고민할 것도 없다. 이혼이다", "애가 깨물어봤자 얼마나 아프다고", "진짜 아니다"는 등 A씨가 이혼하는 것이 맞다는 반응이 지배적이었다.


반면 한 누리꾼은 "아직은 너무 이르다. 좀 더 지켜봐라. 한번 때렸다고 너무 감정적이다"라며 "혼자 아기 키우려면 수만 가지 생각해야 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해 경찰청 조사에 따르면 지난 2019년부터 4년간 전국 가정폭력 신고 건수는 총 90만 6522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