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로 향하는 고속도로 한복판에서 포메라니안 한 마리가 위태롭게 배회하다 구조됐다.
차에서 내던져졌는지 녀석은 발바닥과 코에 상처가 나 있었다고 해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24일 다수의 동물 보호 단체 계정에 구조된 포메라니안의 임시보호를 도와달라는 글이 공유됐다.
최초 게시물을 작성한 누리꾼 A씨에 따르면 녀석은 강원도로 향하던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에서 처음 발견됐다.
차들이 강아지를 피하느라 쉽게 이동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를 아는지 모르는지 강아지는 차 사이를 걸어 다니고 있어 보기만 해도 아찔함을 유발한다.
A씨는 녀석을 즉시 구조해 가평 휴게소로 향했다. 구조 당시 녀석은 등에 탈모가 진행되고 있었으며 곳곳에 상처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A씨가 경찰에 신고했으나 고속도로에서 발견 됐기 때문에 다른 지자체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는 답변을, 가평 보호소는 다른시의 고속도로에서 구조했기 때문에 맡아줄 수 없다며 서로 녀석을 거절했다고 한다.
마침 애견 펜션에 가고 있던 A씨는 결국 강아지를 보호하기 위해 함께 이동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아이는 차에서 던진게 맞는지 발바닥과 코에 상처가 있었고 몸에서 냄새가 많이 났다"며 "약 바르는 건 거부해서 목욕만 했다. 같이 1박 잘 보냈다"고 전했다.
고속도로에서 긴장한 탓인지 녀석은 낯선 장소에 낯선 사람과 함께 있는데도 곯아떨어진 모습. 그동안 얼마나 무서웠을지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현재는 다행히 임시 보호하겠다는 보호소가 나타나 녀석은 잠시 강화도 교동에 위치한 하우네 쉼터에서 머물 예정이다.
한편 반려동물을 유기하는 경우 동물보호법 위반으로 300만 원 이하의 벌금 등 형사 처벌을 받을 수 있다. 또 맹견을 유기할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