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식품 업계에서 같은 가격에 양을 줄이는 '슈링크플레이션(shrinkflation)' 꼼수를 쓰고 있어 소비자들의 원성이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를 역행하는 도시락이 등장했다.
최근 GS리테일은 같은 값에 주된 반찬을 최대 47% 늘리는 '혜자가득 챌린지'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GS25는 반반제육 증량에 이어 이달 27일~다음 달 2일 함박앤돈까스, 다음 달 10~16일 통통쏘야 불고기 혜자도시락 반찬을 각각 증량해 기존과 동일한 가격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김혜자 도시락은 2010년 첫 출시됐다. '가성비가 좋다'는 의미로 '혜자롭다'는 신조어가 만들어질 만큼 '양 많은 집밥 느낌의 편의점 도시락'으로 엄청난 인기를 얻었다. 혜자도시락은 2017년 상반기까지 누적 매출액 1조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배우 김혜자 선생님이 함께한 것으로 알려지며 훈훈함을 더했다.
그러다 김혜자 선생님이 "연기에 집중하고 싶다"며 GS리테일과의 계약을 종료하면서 한동안 볼 수 없었다.
많은 이들의 아쉬움이 이어진 가운데 김혜자 선생님이 드라마 '눈이 부시게'와 '우리들의 블루스'에게 명연기를 보여준 뒤 다시 돌아왔다.
김혜자 선생님은 결식아동이 사 먹을 수 있는 저렴하면서도 양질의 도시락을 다시 만들었으면 좋겠다며 GS25의 '혜자로운 집밥 도시락' 재출시 요청에 호응했다고 한다. 연기 활동을 하면서도 김혜자 선생님은 GS리테일이 오랜 기간 진행해온 아동급식카드 지원에 대한 관심과 어려운 이웃들에 대한 자활의지 고취 등을 잊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김혜자 선생님은 직접 제조공장을 방문하고 상품 출시 후에도 회사 측에 의견을 전달하는 등 도시락 개발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항간에선 김혜자 선생님이 본인 로열티를 깎아도 좋으니, 결식아동들이 값싼 가격에 푸짐하게 먹을 수 있도록 도시락을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는 얘기도 전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김혜자 선생님의 뜻이 통했는지 김혜자 도시락은 1년 만에 판매량 3000만개 고지를 앞두고 있다. 웬만한 식당에서 1만원 이하 메뉴를 찾기 어려운 시대에 5000원대 가격을 유지하는 그 자체로 사회 공헌이라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