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들기 전 매일 30분씩 통화해달라고 조르는 여자친구 때문에 고민이라는 대학생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2일 오후 MBC에브리원 새 예능 프로그램 '고민순삭 <있었는데요 없었습니다>'가 처음 방송됐다.
이날 MC 김제동을 비롯한 출연진은 고려대학교를 찾아 학생들의 고민을 들었다.
이날 한 학생은 여자친구와 연락 문제로 잘 맞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매일 30분씩 통화하지 않으면 자기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하더라. 알바 끝나고 퇴근하면 밤 10시가 넘어 집에서 혼자 쉬면서 게임도 하고 체력 보충도 하고 싶은데 여자친구가 양보할 생각이 없다"고 털어놨다.
이런 고민에 김진 목사는 "일종의 사랑 표현으로 통하는 전화 통화다. 그것을 굳이 거절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사랑이 조금 더 익어가면 '저 사람이 나를 사랑하는구나'라고 느낄 수 있을 때까지 참으면 좋을 것 같다"라고 조언했다.
성진 스님은 "나랑 너무 다르다"고 운을 뗀 뒤 "가스라이팅이 생각난다. '30분 통화 안 하면 사랑하지 않는다'라는 전제 자체가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뢰는 조건부가 되는 순간 위험하다. 이런 사랑을 굳이 젊은 나이에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의견을 전했다.
그러자 김진 목사는 "이건 조건을 이야기한 게 아니라 통화하고 싶다는 극단적인 표현인 거다. 그만큼 통화하고 싶다는 것"이라며 스님에게 열정적인 강의를 해 웃음을 더했다.
한편 '고민순삭 <있었는데요 없었습니다>'는 개신교 김진 목사, 불교 성진 스님, 원불교 박세웅 교무, 천주교 하성용 신부 등 4인의 종교 성직자들과 함께하는 출장형 토크 프로그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