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오메가엑스와 갈등 중인 전 소속사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가 강제 추행 사건의 가해자가 강성희 전 대표가 아닌 오메가엑스 멤버 휘찬(28)이라고 주장하며 CCTV를 공개했다.
지난 19일 황성우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서울 강남구 성암아트홀에서 '오메가엑스 강제추행 사건' 기자회견을 열고 강제추행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황 대표와 강 전 대표는 부부 사이다.
이날 황 대표는 "강 전 대표가 입대를 앞두고 괴로워하던 휘찬을 위로하던 중 갑자기 휘찬이 강 전 대표를 강제 추행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일과를 마친 멤버들은 모두 숙소로 귀소했고, 군 입대 영장이 발부된 A, B, C군이 저와 회의실에서 술을 마시며 해당 문제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술을 마시고 싶다는 D군도 그 자리에 합류했다"라면서 "강 전 대표는 미주·일본투어를 준비하느라 자리에서 늦게까지 야근을 하고 있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멤버들의 과음을 발견한 강 전 대표는 술자리를 정리했고, 휘찬이 할 말이 있다며 대화를 청했다. 그 내용은 '중학교 2학년 때부터 연예인이 되기 위해 노력했다. 이제서야 뭔가 할 수 있게 됐는데 군대에 가야 하는 게 너무 괴롭다. 미룰 수 있도록 도와달라'였고 강 전 대표는 방법을 찾자며 위로해 줬다"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위로를 해주던 중 갑자기 휘찬이 강 전 대표를 강제 추행했다. 강 전 대표는 손을 밀어내고 휘찬을 자리에 앉혔지만, 휘찬은 포기하지 않고 강제로 신체를 접촉했다"며 "이에 강 전 대표는 뿌리치고 옷을 내리며 훈계했다. 그런데도 휘찬은 힘으로 강 전 대표를 누르며 강제추행을 지속했다. 위협을 느낀 강 전 대표는 더 자극하지 않기 위해 침착하게 대응해 안정시켰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에 대한 증거로 관련 정황이 담긴 CCTV 영상을 공개했다.
2022년 7월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 사무실에서 촬영됐다는 영상에는 남성이 여성의 상의를 올리고 신체를 만지는 모습이 담겼다. 해당 CCTV 영상에 소리는 녹음되지 않았다.
황 대표는 해당 영상이 최근 포렌식으로 복구된 것이라면서 "이 영상이 오메가엑스 멤버가 강 전 대표로부터 강제추행을 당했다면서 제출한 영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사건으로 인해 더 이상 스파이어에서의 활동이 불투명해졌다고 느낀 11명은 녹취 및 불법 촬영을 하며 빌미를 만들기 시작했다. 그 후 강대표가 성추행, 폭력을 행사했다며 허위 기자회견을 했다. 그들이 주장하는 모든 것들이 증거가 아닌 기사화로만 진행됐다는 점과 그들이 주장하는 모든 시기가 이 강제 추행 사건 이후인 점을 간과하지 않으시길 당부 부탁드린다"라고 했다.
이어 "이 사건 이후 임원 회의 때 경찰에 신고하고 (해당) 멤버를 탈퇴시키는 안건도 나왔지만 오메가엑스 11명의 미래를 위해 강 전 대표가 감내하고 투어를 끝낸 뒤 입대로 자연스럽게 활동을 멈추는 것으로 결정이 나왔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메가엑스 멤버들이 이 사건으로 강 전 대표를 역으로 강제추행 혐의로 형사고소했다고 주장했다.
강 전 대표는 2022년 10월 미국 로스앤젤레스 현지에서 오메가엑스 멤버 재한을 폭행한 혐의로 고소당해 이달 검찰에 송치된 상태다.
이에 대해 황 대표는 "이후 검찰이 보완 수사를 요구했다. 따라서 아직 폭행 여부는 결정된 것이 없다"라고 반박했다.
황 대표는 기자회견을 마친 후 휘찬을 강제추행 혐의로 고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오메가엑스 현 소속사 아이피큐 측은 텐아시아에 "강성희 대표를 대상으로 한 휘찬의 강제추행 영상은 전부 거짓"이라고 주장하며 "CCTV 영상에서 휘찬이 강성이 대표의 가슴을 만지는 것은 조작된 것이며 강성희 대표가 휘찬에게 애정표현을 요구해 오히려 강압적으로 행해진 행위"라고 반박했다.
한편 오메가엑스 멤버들은 2022년 10월 미국 투어 중 강 전 대표로부터 폭언 및 폭행,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이후 지난해 1월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소송에서 승소해 같은 해 7월 새 소속사 아이피큐로와 전속계약을 체결하고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지난 1월 스파이어는 템퍼링 의혹을 제기하며 아이피큐와 다날엔터테인먼트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