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친구들 모임에 남편을 데려오는 친구들이 정산할 때는 남편을 제외하고 더치페이해 불만이라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미혼 기혼 모임에서 정산 이렇게 하는 게 맞나요'라는 제목이 사연이 올라왔다.
29살이라는 글쓴이 A씨는 고등학교 친구 4명과 꾸준히 모임을 이어오고 있다. A씨에 따르면 친구 중 2명은 기혼, A씨 포함 2명은 미혼이다.
A씨는 "다 같이 모일 때마다 친구 둘의 남편들까지 합쳐서 총 6명이 밥과 술을 먹는다"며 "옛날부터 누가 남자친구를 데려와도 정산할 때는 4명이 돈을 나눠서 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이 분위기가 계속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있다"며 "생각해 보니 매번 결혼한 친구들이 자기랑 남편 둘이 먹은 걸 1인이라고 치더라"고 황당해했다.
A씨는 "부부가 통장 합쳤으니까 돈을 한 번 내는 개념이 있어 그런 것 같다"며 "그건 그들 사정이고 사실상 성인 6명이 같이 먹은 건데 왜 매번 남편 2명 값까지 저랑 미혼 친구가 나눠서 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A씨는 남편을 데려오는 친구들의 센스가 부족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이건 친구들이 센스껏 해줘야 되는데 매번 너무 당연하게 남편을 데려오면서 저렇게 정산을 한다"며 "말 꺼냈다가 '갑분싸'될 것 같고 한번 신경 쓰이니까 이상해 보인다"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저도 나중에 남편 데려갈 거니까 그렇다 쳐도 한 명은 비혼주의인데 그 친구는 영원히 손해보는 거 아니냐"며 "너무 이기적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제가 너무 예민한 거냐. 다들 이런 경우 어떻게 하냐"고 조언을 구했다.
A씨의 사연에 누리꾼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댓글에는 "애초에 친구들 모임에 남편이 왜 끼냐", "모임 유지하려면 가족·애인 동반 금지해야 한다", "당연히 인당 계산해야지 이상하다", "남편들 양심 어디갔냐"는 등의 반응이 달렸다.
다른 누리꾼들은 "남자친구 데리고 와도 4명만 계산했으면 암묵적으로 동의한 거 아니냐", "친구 사이에 그런 불만도 말 못 하는 게 더 이상하다"고 반응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