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을 집단 성폭행하고 불법 촬영한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한 혐의 등으로 실형을 선고받은 가수 정준영이 형기를 마치고 출소했다.
19일 오전 5시 5분 가수 정준영은 전남 목표교도소에서 형기를 마치고 출소했다. 당초 20일이 출소일이었으나 하루 앞선 이날 수감생활을 마쳤다.
마스크를 쓰고 모자를 눌러쓴 정준영은 취재진과 마주했으나 특별한 이야기 없이 현장을 빠져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정준영은 밴드 'FT아일랜드' 출신 최종훈과 2020년 9월 술에 취한 여성들을 집단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정준영은 2015년 말부터 수개월 동안 단체 채팅방에서 자신이 찍은 여성들과 부적절한 영상을 여러 차례 공유한 혐의(성폭력처벌법 위반)도 있다.
재판부는 2019년 11월 29일 열린 1심 선고 공판에서 정준영에게 징역 6년과 80시간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및 아동·청소년 관련기관 등과 장애인복지시설에 5년 취업제한을 선고했다.
정준영 등 피고인 5명은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장을 제출했고 검찰 측도 항소했다.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재판부는 정준영에게 징역 5년과 80시간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및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등과 장애인복지시설에 5년 취업 제한을 명했다.
정준영은 1심보다 1년을 감형받았다.
2020년 9월 대법원 2부는 피고인과 검찰의 상고를 모두 기각하고 2심 판결을 확정했다. 정준영은 징역 5년의 실형을 산 뒤 이날 만기출소 하게 됐다.
정준영은 지난 2012년 Mnet '슈퍼스타K4'를 통해 이름을 알렸고 KBS 2TV '1박2일' 등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도 활발히 출연하며 큰 인기를 얻었다.
그러나 성폭행 혐의가 불거졌고, 그는 "제 모든 죄를 인정한다"며 연예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