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08일(수)

초고도 비만으로 버려져 안락사 앞둔 골든 리트리버 구해 '다이어트' 성공시킨 수의대 학생 (영상)

인사이트Instagram 'frannies.fright'


비만은 사람뿐만 아니라 동물에게도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되어 생명을 위협한다.


이런 가운데 최근 초고도비만으로 주인에게 버려져 안락사 위기에 놓였다가 은인을 만나 다이어트에 성공한 한 골드 리트리버 강아지의 사연이 화제다.


지난 13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굿뉴스네트워크는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수의과대학에 재학 중인 애니카 브람(Annika Bram)과 골든 리트리버 프래니(Frannie, 8)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전했다.


인사이트Instagram 'frannies.fright'


애니카는 지난해 12월 8일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유기견 보호 단체 '로버스리트리트(Rover's Retreat)'의 SNS에서 프래니를 발견했다.


프래니는 주인에 의해 안락사를 앞둔 상태였다.


녀석은 외부에서 사육되고 있었고 주인이 먹다 남은 음식물을 먹었다. 마땅한 집 없이 늘 딱딱한 콘크리트 위에서 잠을 잔 탓에 다리에는 염증이 가득했다.


또 열악한 사육 환경으로 인해 갑상선 기능 저하증을 앓아 꼬리 털을 잃었지만, 주인은 단 한 번도 프래니를 수의사에게 데려가지 않았다.


인사이트Instagram 'frannies.fright'


녀석의 딱한 사정을 알게 된 애니카는 임시 보호를 결정했고 3시간에 걸쳐 샌디에이고로 향했다.


처음 만났을 당시 프래니는 혼자서는 서 있을 수조차 없을 정도로 극심한 비만 상태였다.


애니카는 녀석의 다이어트를 돕기로 했다. 이전에 키우던 골든 리트리버 조지아(Georgia) 역시 70kg이 넘는 비만견이었고 5년 만에 약 40kg까지 감량하는 데 성공한 경험이 있었기에 그녀는 자신 있었다.


프래니에 대한 SNS 글을 접했을 당시 조지아를 떠나보낸 지 약 1년이 되는 시점이었기에 그녀는 이 인연이 조지아가 인도한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흔쾌히 임시 보호를 결정했다고 한다.



안락사를 앞두고 기력을 잃어가던 프래니는 56.6kg으로 암컷 골든 리트리버의 표준 체중의 두 배에 달했다.


프래니를 데리고 집으로 돌아온 애니카는 본격적인 다이어트 작전에 돌입했다.


처음에 프래니는 몸이 너무 무거워 자기 몸을 가누지도 못했고, 이에 애니카는 프래니가 안전하게 살을 뺄 수 있도록 상자 위에 앉혀 재활운동을 하게 했다.


여기에 갑상선 약물치료, 엄격한 식단 덕분에 프래니의 체중은 점차 줄기 시작했다.


체중이 줄면서 녀석의 매력이 드디어 빛을 발했다. 프래니는 점차 밝아졌고 얼마 지나지 않아 완전히 다른 개가 됐다.


인사이트Instagram 'frannies.fright'


2월 말, 프래니는 달리기를 할 정도로 회복했다. 점차 걷는 거리도 늘어나 3개월 만에 14kg 감량에 성공하면서 한 번에 800m를 걸을 수 있게 됐다.


프래니의 변화를 지켜보며 강한 유대감을 형성한 애니카는 현재 입양 신청을 통해 프래니를 진짜 가족으로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지금도 다이어트를 하고 있다는 프래니는 지난해와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감탄을 자아낸다.


애니카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프래니의 다이어트 과정을 공개하며 많은 누리꾼들의 응원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