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4일(화)

일본 오사카 공연 중 성추행당한 DJ소다 패러디해 AV로 만든 야동 회사

인사이트Instagram 'deejaysoda'


일본에서 DJ 소다의 성추행 피해 사건을 패러디한 AV(성인 영화)가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일본 유명 성인 영화 업체 SOD(Soft On Demand)는 지난 5일 금발 머리 차림의 DJ 여성이 등장하는 AV 영상의 출시를 예고했다. 소개에는 '2023년 여름에 화제가 된 금발 DJ'란 문구도 붙었다. 


SOD 측이 공개한 영화의 주인공은 금발의 단발 스타일을 가진 여성으로, 직업은 DJ다. 


헤어스타일과 직업은 물론 지난해 일본의 한 페스티벌에서 성추행 피해를 당한 DJ 소다를 떠오르게 하는 장면도 포함한 것으로 전해져 파장이 이어졌다.


인사이트Instagram 'deejaysoda'


이에 SOD 측을 향한 비난도 이어지는 상황이다. 


DJ 소다는 지난해 8월 13일 '뮤직서커스' 퍼포먼스 중 몇몇 관객이 신체 부위를 만지는 등 성추행 피해를 입었다. 이후 직접 소셜 미디어를 통해 피해 사실을 직접 알렸다. 


주최 측은 "범죄 행위를 저지른 범인을 특정해 형사 고소 등 민형사의 법적 조치를 취해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고양이의 보은' 모리타 히로유키 감독은 DJ 소다의 성추행 피해와 관련해 "공개적인 꽃뱀질"이라고 말해 2차 가해로 DJ 소다에게  또 한 번 피해를 주기도 했다. 


인사이트Instagram 'deejaysoda'


DJ 소다가 성추행 피해를 입고 공개적으로 2차 가해까지 당한 상황에서 SOD는 이를 영화화해 또 다른 가해를 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는다. 


DJ 소다에 대한 배려가 없었을 뿐 아니라 성추행 사건을 가볍게 여기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특히 DJ 소다는 성추행 피해 후인 지난 1월 일본 이시카와현 노토반도 지진 피해자들을 위해 100만엔(한화 약 900만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논란이 커지자 SOD 측은 "본 작품은 제반의 사정으로 발매를 중지하게 됐다. 작품을 기대해 주셨을 여러분, 폐를 끼쳐서 죄송하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인사이트Instagram 'deejaysod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