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6일(목)

관광버스가 '모닝' 덮쳐 엄마와 5살 아이 사망...7살 큰아들만 홀로 살아남았다

인사이트사진=담양소방서


고속도로에서 4중 추돌사고가 발생해 30대 어머니와 5살 아들 등 3명이 숨지는 참변이 벌어졌다.


지난 17일 전남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5지구대와 담양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10분께 전남 담양군 대덕면 고창담양고속도로 고창 방면 40㎞ 지점에서 30대 여성 A씨가 몰던 모닝 승용차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1차로에 멈춰 섰다.


단독 사고였고, 당시 차 안에는 7살, 5살 두 아들이 함께 타고 있었다.


인사이트사진=담양소방서


이때 뒤따라오던 팰리세이드 SUV가 A씨 승용차를 들이받으면서 모닝이 2차로로 튕겨 나갔다. 팰리세이드는 1차로에 멈췄다.


사고 직후 SUV 운전자 B(48)씨는 차에서 내려 모닝 차량에 고립된 여성 운전자와 아이들을 구조하고 있었는데, 이때 더 큰 사고가 이어졌다.


1차로, 2차로에서 각각 오던 관광버스 두 대가 멈춰 서 있는 사고 차량과 사고를 수습 중이던 B씨를 발견하지 못하고 덮쳐버린 것이다. 모닝은 뒷좌석에서 트렁크까지 차량 뒷부분이 날아갔고, 팰리세이드는 차량 내 에어백이 모두 터졌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 사고로 모닝 운전자 A씨와 작은아들 B(5)군이 현장에서 숨졌다. 차에 동승해 있던 A씨의 다른 자녀 C(7)군은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A씨의 차량을 들이받은 SUV 운전자 B씨는 심정지 상태에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관광버스에서는 각각 2명의 부상자가 나왔다.


경찰은 각 차량의 블랙박스와 관광버스 운전자,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 등을 종합적으로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