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08일(수)

"암 걸린 아내 위해 휴직까지 하고 간병했는데...완치 되자 댄스 동호회 나가 바람 났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암에 걸린 아내를 위해 휴직까지 받아 지극정성으로 돌봤지만 건강을 되찾은 아내가 댄스 동호회에서 불륜을 저질렀다는 남편의 폭로가 전해졌다.


15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는 불륜을 저지른 아내를 둔 남편의 사연이 전해졌다.


제보자 A씨는 두 아들을 둔 결혼 15년 차 남편이다. A씨와 아내는 같은 대학에 다니며 연애하다 결혼해 15년간 별다른 문제 없이 지내왔다고 한다.


그러던 중 지난해 아내가 갑자기 갑상샘암을 판정받았고 A씨는 간병 휴직을 받아 아내를 지극정성으로 보살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현재 아내는 완치 판정을 받고 건강을 되찾았다.


A씨는 "그런데 크게 아프고 난 후 아내는 다른 사람이 됐다"며 "집과 직장밖에 모르던 아내가 암 투병 과정에서 느낀 바가 있는 듯 '이제부터 내 인생을 즐기겠다'며 댄스 동호회를 가입한 뒤 사건이 벌어졌다"고 주장했다.


A씨 역시 처음에는 건강을 되찾은 아내가 취미 생활을 즐기는 것을 응원해 줬다고 한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아내가 댄스 동호회에 나가는 횟수가 점점 늘었고 밤 늦게 들어오는 날이 잦아졌다. 언젠가부터는 1박 2일 워크숍을 가기도 했다고 한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수상함을 느낀 A씨는 아내의 차량 블랙박스를 확인해 봤고 그 안에는 충격적인 영상이 담겼다.


A씨는 "블랙박스에 동호회에서 만난 내연남과 진한 애정 표현을 하고 함께 모텔에 드나드는 장면이 모두 찍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아내를 추궁하자 아내도 시인하면서 내연남의 전화번호를 알려주더라"며 "그 남성을 만나 '두 번 다시 아내와 만난다면 한 번 만날 때 마다 200만 원씩을 위약금으로 지급하겠다'는 합의서를 받아냈다"고 밝혔다.


그러나 석 달이 지난 후 아내는 여전히 내연남과 댄스 동호회 활동을 하며 데이트를 즐기고 있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KBS2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


A씨는 "아이들을 생각해서라도 이혼은 하고 싶지 않다"며 "아내의 내연남을 상대로 어떤 법적 조치를 취할 수 있을까요"라고 조언을 구했다. 또 합의서대로 위약금을 지급받을 수 있는지 의견을 물었다.


사연을 접한 류현주 변호사는 A씨 아내의 내연남과 만나 작성한 합의서가 법적 효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합의 내용을 위반한 경우 위약금 또는 약정금 청구 소송으로 할 수 있다"며 "상대방이 만난 사실 자체를 부인할 수도 있고 만난 횟수에 대해 다툼이 있을 수도 있다. 돈을 주지 않으면 강제로 받아낼 방법이 없기에 소송을 통해 약정금을 청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소송에서 합의서를 위반했다는 점을 객관적 증거를 통해 밝히고 이에 따라 '얼마를 지급하라'는 판결을 받아야 한다"며 "판결이 났는데도 상대가 돈을 지급하지 않는다면 판결문을 갖고 강제집행까지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