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08일(수)

"70만원 빌려 간 동창이 절반만 갚고 나머지는 자기 딸 용돈 준 셈 치랍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동창이 빌려 간 돈을 한참 뒤에야 갚으며 뻔뻔한 요구를 해왔다는 한 남성의 사연에 누리꾼들의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11일(현지 시간) 대만 매체 이티투데이(ETtoday)는 최근 중국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남성 A씨의 사연을 소개했다.


A씨는 지난해 고등학교 동창 B씨에게 4,000위안(한화 약 73만 8,400원)을 빌려줬다.


한 달 안에 갚겠다는 확신에 찬 목소리를 믿었지만, B씨는 몇 달간 감감무소식이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에 A씨는 빌려준 돈을 반쯤 포기한 상태로 가끔 생각이 날 때마다 B씨에게 언제쯤 돈을 갚을 수 있겠냐고 연락을 했다.


늘 답은 오지 않았지만, 얼마 전 웬일로 B씨에게서 돈을 갚겠다는 연락이 왔다.


A씨는 빌려준 돈을 받으면서도 기분이 썩 좋지 않았다 B씨가 돈을 보내며 더한 한마디 때문이었다.


빌린 돈을 언제 줄 수 있냐는 A씨의 메시지에 B씨는 "깜빡했네. 미안하다"며 2,000위안(한화 약 36만 9,100원)을 송금했다.


B씨가 빌려 간 4,000위안 중 절반만 보냈기에 A씨는 '돈을 2번 나누어 이체하려나 보다'라고 생각하고 기다렸다. 그런데 5분이 넘게 기다려도 아무런 움직임이 없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에 A씨는 지난해 B씨에게 돈을 보낸 기록을 보내며 2,000위안을 더 보내줘야 한다고 눈치를 줬다.


그러자 B씨는 "내가 4,000위안을 빌렸었나? 너무 오래돼서 잊어버렸네"라더니 "그냥 2,000위안은 내 딸에게 주는 용돈이라고 생각해"라며 황당한 요구를 했다.


여기에 입을 가리며 웃는 이모티콘을 더해 A씨의 심기를 건드렸다.


참다못한 A씨는 고등학교 동창들 모두가 들어와 있는 단체 대화방에 B씨와의 대화 내용이 담긴 캡처본을 보냈다. 그러자 2분 만에 B씨에게서 음성 메시지가 왔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3초가 넘는 음성 메시지에서 B씨는 화가 난 목소리로 "농담도 못 하냐. 2,000위안 그냥 가져라. 너 참 쪼잔하다"라며 A씨를 비난하더니 나머지 2,000위안을 송금했다.


이에 제대로 분노한 A씨는 "너 참 뻔뻔하다"라는 말을 남긴 후 B씨를 차단했다.


A씨는 나중에 B씨에게 연락이 와 화해를 했다면서도 "나를 지갑 취급하는 건지 화가 난다"며 자신의 사연은 공개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뭐 하러 사과를 받아주냐", "양심 없다", "저건 친구도 아니다", "동창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망신을 준 건 잘한 일"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