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8일(월)

"이강인 다시 저격?"...홍준표가 썼다가 빛삭한 '금수저 갑질' 비판 글

뉴스1뉴스1


한국 축구 국가대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PSG)을 연일 때려온 홍준표 대구시장이 '갑질 비판글'을 올렸다가 급하게 삭제했다.


홍 시장은 이강인을 두고 '선수단 갈등'을 일으킨 장본인이라 지적해 왔는데, 시민들은 이 갑질 비판글이 이강인을 겨냥한 것이라 추측하고 있다.


지난 14일 홍 시장은 페이스북에 갑질에 대한 비판을 담은 글 하나를 게재했다.


인사이트Facebook '홍준표'


홍 시장은 "나는 금수저 갑질을 참 싫어한다. 그게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분야뿐만 아니라 축구 같은 체육계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어 "영화 '베테랑'에서 나이 어린 재벌 2세가 갑질하다가 일개 형사에게 처단당할 때 관객들이 얼마나 통쾌했을까"라며 "노블레스 오블리주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 어설프게 관용하는 척하는 게 능사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갑질을 하는 못된 심성은 어릴 때부터 잘못 길러진 것이라는 견해를 드러냈다. 혹독한 과정이 있어야만 그런 심성을 고칠 수 있다는 의견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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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은 홍 시장이 특정인의 이름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맥락상 누군가를 저격하는 글이라고 추측했다. 최근 연신 비판한 이강인을 겨냥했다는 게 가장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해당 글은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각종 SNS로 퍼져나갔고, 홍 시장은 부담을 느낀 것인지 글을 삭제했다.


한편 홍 시장은 지난 11일 소통 채널 '청년의 꿈'에 이강인이 한국 축구대표팀에 재발탁된 것에 대해 불만을 터뜨리는 글을 올렸다.


GettyimagesKoreaGettyimagesKorea


그는 "당분간 국대 경기는 안 봐야겠다"라며 보이콧을 선언했다.


최초 '선수단 갈등'이 터져나온 시점이었던 지난달 16일 홍 시장은 "공 잘 차기에 앞서 선후배는 서로 존중해야 하는데 잠깐 떴다고 싹수없이 행동하는 사람은 팀워크를 해치게 되어 대표팀의 경기력을 저하한다"고 이강인을 비판했다.


그 뒤 이강인이 손흥민을 찾아가 사과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인 21일 "화해는 작량감경(酌量減輕) 사유에 불과하다. 그 심성이 어디 가나요?"라며 이강인을 저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