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준비 중인 여성이 3년 동안 자신을 숨긴 남친 때문에 고민에 빠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결혼 준비'라는 제목으로 결혼식을 앞둔 여성 A씨의 사연이 전해졌다.
이에 따르면 A씨는 최근 예식장 투어를 했다. 계약서에는 혼주의 이름을 적는 칸이 있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남친과 예비 시아버지의 성(姓)이 다르다는 걸 알게 됐다.
이미 상견례까지 마친 상황이라 A씨는 더욱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더군다나 A씨가 상견례 전 '내가 알아야 될 거 있으면 미리 말해줘'라고 요구한 다음에 알게 된 사실이었다.
A씨는 당황했지만 예식장 계약할 때는 티를 안 내고 있다가 저녁에 함께 술 한잔 하면서 조심스레 이야기를 꺼냈다.
남친은 '타이밍을 놓쳐서 말을 못했다'며 자신의 가족사를 이야기했다.
그는 어렸을 때 재혼했고, 성을 바꾸지 못했다고 말했다. 청첩장, 결혼식장에 굳이 그렇게 성까지 다 쓰고 싶지는 않았다며 숨긴 이유를 전했다.
다만 A씨는 걱정스러운 마음이 더욱 커졌다. 3년을 사귀고 결혼하기로 한 사람이 지금까지 자신에게 말하지 않은 비밀이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
A씨는 혹시 자신이 알지 못하는 가족사가 더 있지는 않을까 불안한 마음에 사로잡혔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조금이라도 찜찜하면 절대 진행하지 마라", "결혼하는데 가족사만큼 중요한 게 어디 있냐", "한 번 속인 사람은 계속 속임" 등의 반응을 내비쳤다.
한편 지난 2019년 한 결혼정보업체에서 미혼남녀 403명을 대상으로 '연인에게 숨기고 싶은 비밀'이란 주제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67.7%가 연인에게 들키고 싶지 않은 비밀이 있다고 밝혔다.
남성은 신체적 고민(27%), 인간관계 고민, 과거 연애사(각각 11.9%)로 나타났다. 여성은 가정사(36.2%)를 가장 많이 택했다. 이어 신체적 고민(18.3%), 과거 연애사(10.1%)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