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대학교

아들이 다니는 대학교에 엄마·아빠가 입학해 화제다.

14일 신라대학교에 따르면 아들과 엄마·아빠 일가족 3명이 각기 다른 전공 학생으로 학교에 재학 중이다.

신라대 일본어일본학과에 재학 중인 아들 손슬기로 군은 아버지 손현호 씨와 어머니 박숙영 씨와 함께 학교에 다니고 있다. 

부산의 한 고등학교 국어 교사로 근무해 온 아버지는 지난해 2월 정년 퇴임한 후 일어교육과로 편입학했다. 

신라대

박씨는 국어 교사로 근무하면서 외국인에게 한국어를 가르치고 싶다는 꿈을 꿔왔는데, 늦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아들의 응원에 힘입어 도전하게 됐다.

손씨는 ""국어 교사로서 마음 한편에 외국에서 한국어를 교육하고 한국문화를 알리고 싶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들의 영향으로 일어교육과로 편입을 하면서 아들과 함께 일본어에 대한 공부를 할 수 있어 기쁘고 교육자로서 제2의 꿈을 위해 정진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어머니 박씨는 먼저 신라대에 다니던 아들 손군을 보며 대학 생활에 매력을 느끼게 됐다고 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에 21학번으로 편입학한 뒤 현재 4학년에 재학 중이다. 

박씨는 "아들과 나이대가 비슷한 학생들 사이에서 지내다 보니 MZ세대에 대해 이해하게 되었고, 아들에 대한 지지와 격려가 많아지게 되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20대 자녀를 둔 부모 중 학업에 대한 열정이 있는 분들은 꼭 대학 진학에 도전하여 학업과 동시에 20대를 조금 더 이해하는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들 손군은 "부모님과 같은 학교에서 대학 생활을 한다는 것이 처음에는 어색했는데 지금은 오히려 부모님과 대화의 기회가 많아져 가족 분위기가 이전보다 더 밝아졌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