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8일(월)

태국전 '매진'됐다는 소식에 일부 축구 팬들이 '붉은악마'에 분노한 이유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황선홍 한국 축구대표팀 임시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의 첫 경기 입장권이 매진되자 일부 축구 팬들이 분노했다. 


축구 팬들 사이에서 일었던 "보이콧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결과적으로 실질적인 움직임으로 이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 13일 대한축구협회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축구 팬 여러분의 성원에 힘입어 21일 태국전 티켓이 전석 매진됐다"고 밝혔다. 


이 소식에 일부 팬들이 분노를 표출했다. 축구협회 게시글에는 "불매한다며, 또 나만 진심이었지", "돈이 안 들어와야 위기의식을 느끼지", "이러니까 변화가 없지" 등의 댓글이 달렸다. 


인사이트Instagram 'thekfa'


앞서 축구 팬들 사이에서는 아시안컵 이후 불거진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 선임 과정에서의 의혹, 그리고 선수들 사이 내분 등으로 각종 논란이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축구협회가 선수들을 방패막이로 삼았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축구 팬들의 분노가 커졌다. 


일각에서는 "태국전이 대한민국 축구를 되돌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보이콧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보이콧은 실행되지 않자 축구 팬들의 분노는 축구대표팀 공식 서포터즈인 붉은악마를 향해서도 표출됐다. 


인사이트인스타그램 캡처


붉은악마에서 보이콧 움직임과 관련해 "붉은악마 존재의 본질은 선수들을 응원하는 것"이라며 "보이콧을 하지 않고 더 큰 목소리로 응원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냈기 때문이다. 


축구 팬들은 "이럴 때일수록 선수들을 위해 단합해야 하는 거 아니냐?", "정몽규에게 돈 받았냐?", "붉은악마도 실망이다" 등의 반응을 내비쳤다. 


한편 오는 21일 경기를 치르기 위해 소집된 대표팀 중에는 주장 손흥민을 비롯해 이강인 등 논란과 관련된 인물도 포함됐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18일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태국전에 대비한 소집 훈련에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