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08일(수)

"결혼하는 대학 동기가 같은 날·같은 예식장 잡더니...신혼여행지까지 따라 정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tvN '김비서가 왜 그럴까'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tvN '김비서가 왜 그럴까'


지인이 겹치는 대학 동기가 같은 날 같은 예식장에서 결혼하는 것도 모자라 신혼여행지까지 같은 곳으로 정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지난해 12월 올라온 '나랑 같은 날짜 같은 예식장에서 결혼한다는 친구'라는 제목의 사연이 재조명됐다.


글쓴이 A씨는 "두 달 전에 대학 동기한테 제 결혼 날짜, 장소를 말해줬다"며 "본인도 이제 결혼 준비 시작할 것 같다고 이것저것 묻길래 제 나름 열심히 알려줬다"고 말문을 열었다.


며칠 전 A씨는 대학 동기인 B씨에게서 다소 충격적인 문자를 받게 됐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뷰티인사이드'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JTBC '뷰티인사이드'


문자에는 B씨가 A씨와 같은 날짜, 같은 예식장, 같은 홀에서 결혼을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A씨의 결혼식은 오후 4시, B씨의 결혼식은 같은 날 오전 10시다.


A씨는 "다 알면서도 예약 한 거다. 심지어 제 예식보다 몇 시간 전이었다"며 "본인도 원래 예전부터 그 예식장에서 하고 싶었고 날짜는 부모님이 받아온 거라고 하더라"며 황당해했다.


이어 "가뜩이나 대학 동기라 지인도 겹치고 같은 날 하게 되면 서로 결혼식도 참석 못 하게 되는 거다"라며 "저는 그래도 친한 친구라고 생각해서 서운했다"고 토로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더 충격적인 것은 B씨가 신혼여행지도 A씨와 똑같이 정했다는 것이다. 


설명에 따르면 A씨는 두 달 전 B씨와 문자를 주고 받던 중 "칸쿤도 사람들 요새 많이 가더라"며 "하와이도 가고 싶다"고 말했다.


그런데 며칠 전 온 연락에서 B씨가 똑같이 "우리는 하와이 아니면 칸쿤 생각 중이다"라며 "요새 칸쿤 많이 간다더라"고 말한 것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KBS '왜그래 풍상씨'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KBS '왜그래 풍상씨'


A씨는 "그냥 제가 했던 말을 기억 못 하는 건지 이게 뭔가 싶다"며 "그래도 한때 친했고 결혼 축하해주는 마음으로 좋게 넘겨야 하냐. 앞으로 서서히 거리 두며 멀어지는 게 맞냐"고 조언을 구했다.


A씨의 사연에 누리꾼들은 함께 분노했다. 


댓글에는 "혹시 원한 산 일 있냐", "같은 날 하려고 꾸역꾸역 오전 10시로 잡은 것 같다", 친구들이 보통 먼저 있는 결혼식 가지 않겠냐", "소름 돋는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한 누리꾼은 "10시 예식 왔던 사람들이 어디서 쉬다가 오후 4시 예식을 참석하겠냐"며 "10시에 온 사람들은 돈만 주고 그냥 갈 것 같다. 예식 이미 다 망쳤다"고 안타까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