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8일(월)

"CCM 듣는다고 무교 여친에 차여...전 믿음 깊은 '광신도'도 아닌데 억울합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여자친구랑 종교 때문에 헤어졌다는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여자친구와 종교 때문에 헤어졌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국방부에서 근무한다고 밝힌 작성자 A씨의 종교는 기독교, 그의 여자친구는 무교였다고 한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여자친구와 성격, 가치관, 직업 모두 잘 맞았다. 연애하면서 싸울 일도, 싫은 일도 없어 '운명'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들에겐 딱 하나 다른 게 있었는데, 바로 종교였다. A씨는 "나는 기독교이긴 하지만 교회를 성실히 다니는 거지, 믿음이 깊진 않은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여느 날처럼 여자친구를 데려다주고 집에 돌아가는데, 하필 그때 CCM이 핸드폰에서 나왔다. 그게 잠깐 여자친구 차에 연결됐나 보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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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이게 문제가 돼서 결혼 후에도 이런 생활이 가능할지 생각해 봤다"면서 "서로 종교가 다른 걸 알고 시작해서 이해해 줄 줄 알았는데 (상대방은) 힘들었나 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그렇게 광신도였나, 사랑을 포기하면서까지 종교를 지킬 의미가 있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고백했다.


해당 사연에 누리꾼들은 이별의 아픔을 다독여주면서도 "CCM 들을 정도면 광신도 맞는 것 같다", "무교인 사람은 일상 곳곳에 스며들어있는 '그 무언가'를 더 싫어한다", "성실히 교회 나가는 것 자체가 일반인에겐 큰 벽이 느껴진다" 등의 의견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