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8일(월)

"택시 호출 앱에 제발 '전기차 제외' 옵션 넣어주세요...멀미 나서 토할 거 같아요"

인사이트전기차 택시 자료 사진 / 뉴스1


무심코 잡아탄 택시가 전기차일 때가 더 많을 정도로 곳곳에서 전기차가 심심치 않게 보인다.


그런데 전기차만 타면 유독 멀미가 심하다는 이들이 있다.


이는 기분 탓이 아니었다. 전기차만 타면 멀미가 심해졌던 데에는 나름의 이유가 숨어있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최근 각종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전기차 택시만 타면 멀미가 심하다고 호소하는 누리꾼들의 글이 쏟아지고 있다.


이들은 "전기차 택시 탈 때마다 멀미가 심해서 너무 싫다", "택시 호출 앱에 '전기차 제외' 옵션 있으면 좋겠다" 등 불편함을 호소했다.


물론 일부 기사들의 난폭 운전 때문에 멀미가 날 수 있지만, 전기차는 아직 내연기관차보다 가·​감속이 급격한 경향이 있어 이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은 멀미를 경험하기 쉽다.


먼저 멀미는 눈이 받아들이는 시각 정보와 귀의 전정기관이 받아들이는 운동 정보가 달라서 발생하거나 차 안에 앉아 있을 때 몸에 전달되는 진동 등의 이유로 발생한다.


인사이트전기차 택시 자료 사진 / 뉴스1


속도가 급변하면 눈과 전정기관에서 받아들인 정보의 괴리가 커지는데, 이런 상반된 정보가 뇌로 전달되면 구토중추가 자극돼 오심, 구토 등을 겪을 수 있다.


이에 전기차를 탔을 때 멀미를 호소하는 이유로 급격한 가·​감속이 자주 꼽히는데, 전기차는 가속페달을 밟으면 빠르게 치고 나가고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면 이 순간부터 제동이 진행된다.


내연기관차의 엔진은 RPM(분당회전수)이 어느 정도 올라가야 최대 토크가 나오고 가솔 페달에서 발을 떼면 서서히 속도가 줄어드는데, 이에 익숙하던 사람은 전기차를 탔을 때 급격한 가·​감속을 느끼기 쉽다.


한편 최근에는 전기차의 제동 방식인 회생제동을 따르면서도 속도가 급감하지 않도록 할 수 있는 차들이 출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