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개의 수정란이 분열 과정에서 두 개로 갈라져 같은 유전자를 지닌 쌍둥이 중 한 명이 암에 걸리면 다른 한 명도 발병확률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지난 5일(현지 시간) 미국 의학협회지(JAMA)에 실린 연구논문에 따르면 일란성 쌍둥이 중 한 명이 암으로 진단됐을 때 나머지 한 사람이 암에 걸릴 확률은 평균보다 14%나 높았다.
이번 연구는 1943년부터 2010년까지 기록된 덴마크, 핀란드, 스웨덴, 노르웨이 출신 쌍둥이 20만 명의 건강기록서를 분석한 것으로 전체 조사자 중 암이 발병핳 확률은 32%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를 바탕으로 일란성 쌍둥이 중 한 사람이 암을 진단 받으면 나머지 한 사람이 발병할 확률은 46%인 것을 밝혀냈다. 반면 이란성 쌍둥이는 37%로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를 보였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일란성 쌍둥이와 다르게 이란성 쌍둥이가 유전자가 다르기 때문"이라며 "같은 암에 걸릴 확률은 일란성이 38%, 이란성은 26%"라고 설명했다.
한편 쌍둥이들이 같은 암에 걸릴 확률이 높았던 순으로는 흑색종 피부암(58%)과 전립선암(57%), 비흑색종 피부암(43%), 난소암(39%), 신장암(38%), 유방암(31%), 자궁암(27%) 순이었다.
성가람 기자 castleriver@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