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 '오펜하이머'가 미국 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비롯한 주요상들을 휩쓸었다.
지난 10일(현지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6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오펜하이머'가 작품상을 받았다.
이날 작품상은 '오펜하이머', '아메리칸 픽션', '추락의 해부', '바비', '바튼 아카데미', '플라워 킬링 문', '마에스트로 번스타인', '가여운 것들', '존 오브 인터레스트'와 한국계 캐나다인 셀린 송 감독의 데뷔작인 '패스트 라이브즈'가 경합했다.
'다크 나이트', '인셉션', '인터스텔라', '덩케르크' 등으로 국내에 탄탄한 팬층을 보유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작품 '오펜하이머'는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의 핵무기 개발을 위한 맨해튼 프로젝트를 이끈 천재 과학자 J. 로버트 오펜하이머의 삶을 그린 전기 영화다.
놀란 감독은 화려한 필모그래피에도 아카데미 감독상과는 인연이 없었는데, 이날 생에 처음으로 아카데미 감독상을 품에 안았다.
이날 '오펜하이머'는 작품상과 감독상을 포함해, 남우주연상(킬리언 머피), 남우조연상(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촬영상(호이트 반 호이테마), 편집상(제니퍼 레임), 음악상(루드비히 고란손) 등 7개의 트로피를 가져갔다.
한편 아카데미 시상식은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가 주관하는 미국 최대 시상식이자 영화 축제로, 다양한 의미와 재미를 가진 무대 행사가 펼쳐졌다. 국내에서는 OCN을 통해 생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