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8일(월)

고속도로 한복판서 구조된 사모예드 2마리 주인 찾아...사건의 전말 알려졌다 (영상)

인사이트Instagram 'gangeon'


서해안 고속도로 한복판에서 시민에게 구조된 사모예드 2마리가 견주를 찾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11일 충남 당진시동물보호소에 따르면 서해안 고속도로에서 구조된 3세, 5세 암컷 사모예드 두 마리가 이날 오전 견주에게 무사히 돌아갔다.


이 소식을 접한 사모예드 구조자 김강언씨 또한 이날 SNS를 통해 "많은 분의 관심과 노력으로 두 아이가 원래 주인의 품으로 돌아갔다"고 밝혔다.


김씨는 "(구조한 강아지가) 주인에게 버려진 게 아니라는 사실이 너무너무 기쁘다"며 "발견됐던 고속도로 근처에 사는 집에서 풀어 놓고 키웠는데, 펜스가 열려서 가출한 거라더라. 보호소장님과 직접 통화해서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Instagram 'gangeon'


동물보호소에 따르면 고속도로에서 발견된 사모예드 2마리는 인근 주택에서 살고 있었는데, 지난 8일 잠금장치가 허술한 틈을 타 밖으로 나와 고속도로까지 나왔다고 한다.


견주는 강아지들이 돌아오지 않자 애타게 녀석들을 찾고 있었고, 기사를 보자마자 동물보호소를 찾았다.


강효정 당진시동물보호소장은 "주인이 애타게 찾던 중 기사를 보고 우리 보호소에서 보호 중인 걸 알고 찾아왔다"며 "보호소가 오전 9시부터 문을 여는 데 (애가 탔는지) 그 이전에 와서 문 열 때까지 기다렸다가 강아지들을 데려갔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녀석들에게 인식 칩이 없었던 이유는 견주가 유기될 뻔한 아이들을 데려와 키웠기 때문이다. 견주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칩 등록 절차까지 무사히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Instagram 'gangeon'


앞서 김씨는 전날 인스타그램을 통해 충남 당진시 서해안 고속도로 하행선 1차로에서 사모예드 2마리를 발견해 구조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차들이 쌩쌩 달리는 고속도로 위에 있는 녀석들을 발견하곤 차량을 세웠고, 차량 뒷좌석에 태운 뒤 119에 긴급 구조 신고를 했다. 인근 휴게소로 이동한 뒤 경찰과 시청 관계자의 도움으로 사모예드 두 마리를 무사히 동물구조대에 인계했다.


당시 구조된 녀석들은 주인을 파악할 수 있는 내장 인식 칩이 없어 당진시 동물보호센터에서 보호되고 있었고, 해당 영상이 커뮤니티를 통해 퍼지면서 누리꾼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얻었다.


사모예드의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유기가 아니었다니 정말 다행이다", "강아지도 놀라도 주인도 엄청나게 놀랐을 듯", "가출했다가 길 잃었나 보다. 구조자 빠른 판단 칭찬한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