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현장에서 의식을 잃은 강아지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한 소방대원의 사연이 감동을 안긴다.
지난 8일 전북 군산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0분께 군산시 미장동의 한 반려동물 분양업체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군산소방서 지곡119 안전센터는 신고받고 현장에 출동해 즉시 진화에 나섰고, 불은 30여 분 만에 꺼졌다.
그러나 이 불로 강아지 5마리가 폐사하는 등 3,000만 원 상당(소방서 추산)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인명 피해는 없었다.
당시 강아지들은 연기를 많이 마신 탓에 몸을 축 늘어뜨린 채 숨을 쉬지 않았다.
이에 이호용 소방위(센터팀장)는 곧바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어린 강아지들을 안전한 곳으로 옮겼다. 이후 가슴압박과 인공호흡을 하며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안타깝게도 강아지들은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무지개다리를 건넜다.
이 소방위는 "멈춘 심장이 다시 뛰길 간절히 기도하며 심폐소생술을 했다"며 "하지만 강아지들이 결국 무지개다리를 건너게 돼 안타깝다"고 전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피해 규모와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