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소 트롯퀸이 탄생했다. 2008년생으로 올해 고등학교 1학년인 소녀가 상금 3억원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 7일 방송된 TV조선 '미스트롯3' 결승에서 정서주가 경쟁자들을 제치고 최종 우승자로 등극했다.
정서주는 마스터 점수, 음원 점수 등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해 최종 점수 2823.18로 1위를 올랐다.
실시간 문자투표에서 정서주는 1위를 하지 못했다. 배아현이 1위를, 오유진이 2위를 차지했다. 정서주는 바로 그 뒤에 자리했다. 하지만 다른 여러 카테고리에서 강세를 보인 정서주가 배아현을 22점 차이로 누르고 트롯퀸에 올랐다.
고등학교 1학년생인 정서주는 역대 트롯 경연대회 최연소 우승자가 됐다.
정서주는 이날 사랑하는 외할머니를 생각하며 이효정의 '우리 어머니'를 열창했다. 이 무대는 벌써 레전드 무대로 꼽히고 있는데, 많은 이들이 이 무대를 보고 정서주를 '진' 후보로 꼽았다.
그는 선곡 이유로 "삼촌이 암이 걸려서 2년 정도 투병하다가 세상을 떠난, 할머니가 그때 너무 힘들어했다. 매일 아침 할머니 오열 소리로 깬 것 같다"라며 "할머니가 힘들어하실 때 트로트를 불러드리니까 너무 좋아해서 그때부터 트로트를 불러드렸다"라고 말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청아한 목소리에 정통 트로트의 꺾기까지 가미된 무대는 성공적이었고, 우승의 원동력이 됐다.
1위 결과 발표 뒤 정서주는 "아직 부족한데 이렇게 많은 관심과 사랑을 주셔서 감사드린다"라면서 "가족, 마스터, 제작진에게 대단히 감사드린다"라며 감격의 눈물을 터뜨렸다.
이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팬 분들 덕분이다. 감사함 잊지 않고 좋은 가수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왕관은 이날 방송에 특별출연한 '엘레지의 여왕' 이미자가 해줬다. 이미자는 새로운 트로트 여제에게 왕관을 수여하며 의미를 더했다.
정서주는 우승상금으로 3억원을 받았다. 부상으로 주어진 관절 기능식품, 프리미엄 뷰티 케어 기기, 프리미엄 침대 세트 등도 받았다.
이날 '미스트롯3' 최종회는 전국 19.5%(닐슨코리아, 유료 가구 기준), 최고 20.6%를 기록했다.
자체 최고 시청률을 또 한 번 경신한 기록이다. 첫 방송 이래 12주 연속 지상파, 종편, 케이블 등 목요일 전체 프로그램 1위라는 대기록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