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서울 명문 대학원 교수가 여학생 엉덩이·가슴 때리고 몽키스패너 던지며 폭언" 충격 폭로 나와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서울의 한 사립대 대학원 지도교수로부터 폭언, 폭행, 성추행에 시달렸다는 학생들의 폭로가 전해졌다.


이공계 대학원생인 피해 학생들은 실험실에 출근하는 수년간 교수의 폭언과 폭행에 시달렸다고 호소했다.


"네 가족 DNA가 별로다", "죽으라 하면 죽어라" 등의 폭언을 하거나 여학생을 엎드리게 한 다음 엉덩이를 맨손으로 체벌하기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5일 JTBC 사건반장은 서울의 한 사립대 대학원 지도교수로부터 괴롭힘당했다는 이공계 대학원생들의 사연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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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은 A 교수가 수업 시간에 행동이 느리거나 자기 말에 즉각 대응하지 않으면 온갖 욕설을 퍼붓고 주어진 실험 결과가 늦어지거나 질문에 제대로 답하지 못하면 발로 차거나 멱살을 잡아끄는 등의 폭력을 행사했다고 전했다.


대학원생 B씨가 제보한 녹취록에는 "이 XX 새끼야", "넌 이제 죽었다고 일해. 내가 너 죽을 만큼 일 시킬 거니까" 등의 교수의 폭언이 담겼다.


특정 학생에게 "네가 그렇게 멍청하니 XX대학을 나왔지" 등의 비하 발언을 하거나 여학생에게 'n번방 사건'을 언급하며 "너도 가난해서 저런데 영상 파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고 한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여학생들을 엎드리게 한 다음 엉덩이를 때리거나 키스패너 같은 흉기로 위협까지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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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성 대학원생 C씨는 5년째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르면 교수는 '옷에 뭔가 묻었다'면서 이물질을 떼어내는 척하며 가슴을 만졌고, 팔과 팔꿈치를 가슴에 반복적으로 가져다 대고 허리를 손으로 감쌌다. C씨는 "문제 행동을 따지면 교수는 '쏘리'라고 사과하며 상황을 무마했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졸업을 위해 모든 상황을 참았다. 이 과정에서 우울증과 공황장애를 겪고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이들까지 있었다"고 호소했다.


피해자들은 지난 1월 학교 인권센터에 이를 신고했지만, 현재는 A 교수와 마주칠까 두려워 학교에 나가지 못하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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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교수는 제보자들의 주장에 대해 반박하며 "학생들을 열심히 가르치다 보니 거기서 나온 불협화음일 뿐이었다"면서 "하나라도 더 가르치려고 내 돈으로 고등학교 책까지 사다 줬다"고 반박했다.


또 성추행 피해 주장에 대해선 "시범을 보이다 보니까 팔꿈치로 살짝 건드린 부분은 있으나 바로 사과했다"며 "실험실에 여학생들이 많다. 회식 자리에서 이들에게 술을 따르라고 한 적도 없는 사람인데 성추행했겠나"라고 반문했다.


한편 A 교수는 이번 학기에도 강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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