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8일(월)

"엄마 돌아가셨는데 6년 키운 앵무새 죽어 슬프다고 장례식장 못 온다는 절친과 손절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6년간 애지중지 키운 앵무새가 죽어 엄마 장례식장에 못 오겠다고 한 친구와 '손절'했다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5일 한 네이버 카페에는 "엄마 상중에 친구로부터 받은 톡"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1년 전 친엄마를 떠나보냈다는 작성자 A씨는 "상중일 때 친구로부터 받은 카톡인데 제가 예민했던 건지 그럴만했는지 봐달라"며 조언을 구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9년 지기였던 친구와의 대화 내용을 전했다.


A씨의 친구는 친엄마를 떠나보낸 A씨에게 위로의 말부터 전했다. "OO아~ 얼마나 놀랐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좋은 곳 가셔서 숨 편히 쉴 수 있게 기도할게"


그런데 이다음 말을 본 A씨는 친구와의 '손절'을 결심했다. 그의 친구는 장례식장에는 가보지 못할 것 같다면서 "어제 6년이나 애지중지 키운, 아침에도 30년 같이 살자고 약속한 앵무새가 죽었다"고 하소연하기 시작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어 "충격이 너무 큰 상태다. 너의 슬픔도 너무 크지만 나의 슬픔도 이해해달라"며 "내일, 내일모레는 유치원 단체가 있어서 못 갈 거 같다. 어머니 잘 보내드리고 너 역시 식사 잘 챙겨라"라고 말했다.


A씨는 "회비 모임도 같이 하는 친구라 모임에서 조의금을 같이 걷어 조의금은 받았다"면서 "메시지를 받은 날 저녁, 같은 모임의 다른 친구들은 장례식장에 와줬다"고 덧붙였다.


해당 사연을 접한 대부분의 누리꾼은 "마음 잘 추스르시길 바란다"면서 "피치 못할 사정 있다고 하면 될 걸 괜한 말을 덧붙였다. 악의는 없었겠지만 사회생활 못하는 거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