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랑 사귈 때는 한 번도 그런 적 없는데, 헤어져야 할까요?"
남자친구의 전 여자친구로부터 충격적인 연락을 받은 후 고민에 빠졌다는 한 여성의 사연이 화제다.
5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 판에는 '남친의 전여친한테 연락을 받았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얼마 전 과거 헤어졌던 남자친구와 재결합을 하게 됐다.
그런데 그는 최근 익명의 DM을 받았다. 내용을 확인한 A씨는 메시지를 보낸 발신인이 남자친구가 자신과 잠시 헤어졌을 당시 만났던 전 여자친구 B씨임을 확신했다.
A씨는 "(B씨가) 익명의 DM으로 '너한테 다시 환승한 거다', '폭언과 데이트 폭력을 당했다. 위험한 남자이니 헤어져라'라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간질을 하려는 것으로 의심한 A씨는 B씨에게 "네가 뭔데 우리 사이 훼방 놓으려고 하냐"라고 따져 물었다.
그러자 B씨는 "진짜다. 같은 여자로서 걱정이 된다"며 남자친구와 나눈 카톡 내용과 피멍이 든 사진, 상해 진단서를 보내왔다.
너무 확실해 보이는 증거에 혼란스러웠던 A씨는 남자친구에게 직접 물었다.
그러자 남자친구는 "헤어지자는데 안 헤어져주더라. 전 여자친구가 집착한 거다"라며 "데이트 폭력도 아니고 쌍방 폭행이었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A씨는 고민에 빠졌다. 그는 "저랑 사귈 때는 한 번도 그런 일이 없었던 남잔데 그 여자한테는 왜 그랬는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라며 누리꾼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아무리 쌍방이라고 해도 피멍까지 들 정도면 폭력성이 있는 남자인 것은 확실해 보인다", "혹시 모르니 당연히 헤어져야 한다", "남자친구도 때린 걸 인정했는데, 한 번도 안 때리는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때리는 사람은 없다" 등 B씨의 말을 듣는 것이 좋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일부 누리꾼들은 폭행을 한 가해자에게 전 여자친구가 보낸 증거들을 보여준 것은 보복 등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로 우려하기도 했다.
한편 경찰청에 따르면 교제 폭력 신고 건수는 2020년 4만 9225건, 2021년 5만 7305건, 2022년 7만 790건으로 3년간 무려 44% 증가했다.
2022년 검거된 피의자를 유형별로 나눠 보면 폭행·상해가 9068명으로 교제 폭력 전체 71%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감금·협박 1154명(9%), 주거침입 764명(6%), 성폭력 274명(2.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