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사회적으로 우려를 자아내고 있는 '노령 운전'의 위험성을 인식하고 이에 대한 대응에 나선다.
5일 서울시는 오는 7일부터 운전면허를 자진 반납하는 만 70세 이상 어르신에게 1인당 10만원의 교통카드를 지급한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교통카드 지급 대상은 노인 2만 9310명이다. 7일부터 선착순으로 10만 원이 충전된 선불형 교통카드를 지급한다.
서울에 주민등록을 둔 70세 이상 어르신들이 혜택 대상이다. 면허반납일 기준으로 1954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가 해당된다.
동 주민센터에 면허증을 반납하면 그 즉시 교통카드가 지급된다. 다만 기존에 자진 반납을 해 받은 혜택이 없어야 한다.
지급된 교통카드는 서울시 뿐만 아니라 전국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다. 지하철은 물론 버스, 택시를 탈 때 모두 사용할 수 있다.
지하철은 65세 이상 어르신에게 무임승차제도를 시행하는 만큼, 버스나 택시를 탈 때 이용하는 게 합리적이다. 10만원을 다 쓴 뒤에는 본인 비용으로 추가 충전해 재사용하면 된다.
서울시는 "70세 이상 어르신 운전면허 자진 반납 제도를 시행한 뒤 혜택을 받은 시민은 꾸준히 늘고 있다"라며 "2019년 1만 6956명이 운전면허증을 자진 반납한 것을 시작으로, 2022년 2만 2626명, 2023년 2만 5489명으로 매년 증가 추세"라고 밝혔다.
이어 "65세 이상 어르신 운전자가 전체 운전자 대비 약 1.7배 정도 교통사고 위험이 큰 점을 고려하면 면허 자진반납 지원 사업이 사고 예방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