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8일(월)

푸바오 중국 간다고 펑펑 우는 사람들..."눈물 날 만 하다 VS 판다일 뿐, 이해 안 된다"

푸바오 / Instagram 'witheverland'Instagram 'witheverland'


푸바오가 지난 3일 마지막 퇴근길을 끝으로 중국으로 돌아갈 준비에 한창이다. 


이런 가운데 푸바오와 이별해야 한다는 사실에 눈물 흘리는 이들이 이해하기 힘들다는 글이 올라와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4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푸바오 가는게 진짜로 펑펑 울 일이에요?'라는 제목의 글이 화제가 됐다.


글쓴이 A씨는 "아침에 뉴스 보고 이해가 안 간다"며 "힘들 때 보고 도움을 받았다는데 판다 안 왔으면 큰일날 뻔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푸바오 1살 시절 / YouTube '에버랜드 - EVERLAND'푸바오 1살 시절 / YouTube '에버랜드 - EVERLAND'


이어 "에버랜드에 중국산 판다만 뭔가 있고 기존에 있는 다른 동물들은 그냥 듣보잡 동물들이냐"고 꼬집었다.


A씨는 푸바오를 보기 위해 새벽부터 기다리는 팬들 역시 이해하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그는 "푸바오 보려고 새벽 3시에 와서 줄 서고 오픈런 못 하면 4시간 넘게 대기하고 그 짧은 5분 관람 시간 사이에 감동을 느끼고 인터넷상의 '울 것 같다'는 표현도 아니고 펑펑 울더라"며 황당해했다.


인사이트YouTube '14F 일사에프'


그러면서 "에버랜드 푸바오 스토리텔링 마케팅의 힘 같다. 기간 한정 관람도 한몫했다"며 "명품런, 허니버터칩, 포켓몬빵, 먹태깡 같은 수량이나 기간 한정판매가 적어도 우리나라에서는 잘 먹힌다"고 주장했다.


A씨의 주장은 온라인상에서 빠르게 화제가 됐고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다양한 반응이 나타났다.


A씨의 반응이 이해된다는 누리꾼들은 "현생이 바빠서 귀여워할 틈도 없다", "집에서 키우던 아이도 아니고 이해 불가다", "갑자기 인기 많아져서 '엥' 하는 느낌이었다", "그 정도는 아니다. 우는 건 이해 안 된다"고 반응했다.


돌잔치 때 워토우 잡은 푸바오 / 사진=에버랜드돌잔치 때 워토우 잡은 푸바오 / 사진=에버랜드


반면 일각에서는 "각자의 감정이 있는 거다", "공감 능력도 지능이다", "다른 사람 감정을 왜 이해하고 말고 논하냐",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고 행복이 되었다는 데 공감 못 한다고 지적하는 게 더 웃기다"고 A씨를 비판했다.


한편 푸바오는 4월 3일 중국으로 반환된다.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의 국제 거래에 관한 협약'에 따라 만 4세가 되기 전에 짝을 찾아 중국으로 돌아가야 하기 때문이다.


푸바오는 지난 2016년 3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중 친선 상징으로 보내온 판다 '러바오', '아이바오' 사이에서 2020년 7월 태어난 자이언트 판다다.


이후 4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에버랜드의 상징으로 자리 잡으며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