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자마자 그동안 키우던 고양이를 다른 사람에게 입양 보냈다는 주인의 사연이 전해져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결혼할 때 고양이 입양 보냈는데 이게 큰 잘못인가요?"라는 제목으로 직장인 A씨의 글이 기재됐다.
A씨는 결혼하기 전까지 고양이를 키웠다며 "저는 고양이를 키우면서 적적함을 없애고, 고양이는 저로부터 안식을 받았다"고 했다.
서로가 필요에 의해 만난 '거래적 관계'라는 설명이다.
그는 "결혼하게 돼 적적함이라는 니즈(요구)가 채워졌으니 고양이를 다른 사람한테 양도해서 그들끼리 행복하게 사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게 그렇게 잘못된 일이냐?"며 누리꾼들의 의견을 물었다.
A씨는 고양이를 바깥에 유기하는 것보다 다른 사람한테 입양을 보내는 게 낫다며 자신의 선택이 최선의 선택이었음을 주장했다.
다만 해당 글을 접한 누리꾼들 일부는 A씨의 이러한 생각에 반대했다.
이들은 "같이 살면서 정든 고양이를 니즈가 없어졌으니 보낸다는 건 말이 안 된다", "생명을 재미로 키울 거면 다마고치를 해라", "책임감이 1도 없는 사람이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사람마다 사정이 다르니 같이 살기 어려우면 입양 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입양 보내는 게 유기하는 것보단 낫다", "더 좋은 주인 만나는 게 낫다"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고양이 또한 환경이 바뀔 경우 심리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갑자기 환경이 바뀌면서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거나 식음을 전폐할 수도 있으며, 낯선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눈치를 많이 보게 된다. 또 쉽게 공격성을 보이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