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8일(월)

"여친이 161cm인 제 키 너무 작다면서 정자은행으로 아이 낳고 싶답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JTBC '청춘시대2'


여자친구랑 결혼 이야기하다가 작은 키 때문에 상처받았다는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3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여친이 내 키 때문에 정자은행 쓰고 싶단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여친이랑 결혼 이야기하다가 아이 낳으면 큰 SUV 사서 가족여행 다니고 싶다는 이야기하고 있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그는 "여친이 자기도 아이를 좋아하고 가정엔 꼭 아이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하더라. 나랑 결혼해 가정을 꾸리고 싶다고 했다"고 말했다.


감동도 잠시, A씨는 이어지는 여친의 말에 큰 충격을 받았다.


A씨는 "여친이 남자아이가 작은 키로 사는 게 얼마나 끔찍한 일인지 안다면서 정자은행을 쓴다던가 입양하는 등의 방법으로 자녀 계획을 세우고 싶다고 했다"고 전했다.


상하이시 인류 정자 은행의 냉동 정자 보관소 / thepaper상하이시 인류 정자 은행의 냉동 정자 보관소 자료 사진 / thepaper


그러면서 "내 키는 161cm로 작은 편이다. 여친은 162cm다. 여친은 우리가 아무리 운이 좋아도 아이 키가 작을 것 같다면서 작은 운에 사랑하는 아이의 운명을 맡기고 싶지 않다더라"라고 덧붙였다.


A씨는 이 말에 큰 충격을 받았는데, 맞는 말이라 반박하지 못했다며 속상해했다.


해당 사연에 누리꾼들은 "요즘 부모 키가 작아도 아이 키가 큰 경우가 얼마나 많은데 그런 말을 하냐", "솔직히 여친 입장이 이해가 안 가는 건 아니다", "이미 상처받은 거 같은데 두 사람이 더 좋은 관계로 발전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