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커플은 페인트 테러로 결혼식을 망쳐버렸다. 가난한 며느리가 탐탁지 않았던 신랑 어머니의 소행이었다.
지난 28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최근 세계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Reddit)에는 멕시코 소노라주 시우다드 오브레곤에서 열린 동화 같은 결혼식이 막장 드라마 속 한 장면으로 변해버린 사연이 올라와 누리꾼들의 눈길을 끌었다.
사연의 주인공은 알렉산드라(Alexandra)라는 여성이다.
알렉산드라의 약혼자는 매우 부유한 가정 출신이었기에 그의 어머니는 늘 아들이 부잣집 딸과 결혼할 것을 기대해 왔다고 한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아들은 가난한 집안의 알렉산드라와 사랑에 빠졌다.
그러자 가족들은 알렉산드라가 아들의 돈만을 원하는 꽃뱀이라고 믿었고 두 사람의 결혼을 반대했다.
그런데도 아들이 결혼을 강행하자 가족들은 결혼식을 방해하기로 결정했다.
결혼식 전, 예비신랑 측 가족들은 알렉산드라에게 결혼을 하지 않으면 백지수표를 주겠다고 했다.
알렉산드라가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자 그들은 수차례 알렉산드라를 협박했다. 오로지 그녀를 괴롭히기 위한 목적으로 SNS 계정을 만들기도 했다.
하지만 알렉산드라는 자신이 돈을 노리는 꽃뱀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헤어지지 않고 만남을 지속했다.
약혼을 발표하자 예비 신랑의 가족들은 분노했고 결혼식을 망칠 계획을 세웠다.
예비 시어머니 마우프(Maupe)는 심장마비를 일으킨 척 연기를 하면서 모든 의료비를 떠넘기기도 했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게시물에 따르면 마우프뿐만 아니라 시동생, 시누이 모두 결혼식 참석을 거부했다.
심지어 마우프는 사람을 고용해 신부 입장을 앞둔 알렉산드라의 드레스에 빨간색 페인트를 뿌리기까지 했다.
세 명의 남성이 나타나 두 명은 페인트 캔을, 다른 한 명은 카메라를 들고 알렉산드라에게 달려들었고, 그녀가 입은 순백의 웨딩드레스는 곧 붉게 물들었다.
이 모습을 본 하객들은 피로 오해하고 비명을 지르기도 했다고.
알렉산드라는 당황했지만 애써 웃어 보였고 하객들이 기다리는 동안 집에 가서 금색 드레스로 갈아입은 후 다시 돌아와 결혼식을 마쳤다.
신랑 측 가족들은 포기하지 않았다. 경찰에 익명으로 신랑이 마약을 소지하고 있다는 제보를 해 결혼식장에는 경찰들이 들이닥쳤고 모든 하객들을 수색했다.
신랑을 수갑을 차고 연행될 뻔했다. 다행히 결혼식은 해프닝 이후 문제없이 진행됐다.
결혼식 후 모든 내용이 밝혀지면서 시어머니 마우프와 가족들은 마을 전체에서 미움을 받고 있다.
신랑은 가족 사업에서 해고 당했지만, 삼촌들이 그에게 일자리를 줬다고 한다.
결혼식이 끝나고 며칠 후, 마우프의 또 다른 만행이 밝혀졌다.
신혼여행을 가지 못하게 하기 위해 신랑(아들)의 여권과 비자를 훔치고 여행사에 뇌물을 주려 한 것.
하지만 모두 실패로 돌아갔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저 커플이 너무 불쌍하다. 누군가 보호를 해줘야 할 것 같다", "가족이라는 사람들이 어떻게 저렇게 잔인한가", "접근금지 신청을 해야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