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09일(목)

"결혼식 5일 남았는데 예식장이 폐업한다며 '예약 취소' 통보했습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 예비 신부가 결혼식을 일주일도 채 남기지 않은 상황에 예식장으로부터 예약 취소 통보를 받았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27일 아주경제의 보도에 따르면 전날 한 결혼 준비 온라인 커뮤니티에 다음 달 1일 열릴 결혼식을 위해 예약한 예식장에서 돌연 취소 통보를 받았다는 여성의 하소연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작성자 A씨는 예식장 측으로부터 문자로 예약 취소 통보를 받았다.


문자 메시지에는 '법원 강제집행으로 웨딩 및 돌잔치를 할 수 없습니다.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빠른 대처하십시오'라는 내용이 담겼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당장 3월 1일 결혼식을 해야 하는 상황에 A씨는 바로 예식장에 연락을 취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A씨는 "현재 지방에 살고 있어 서울 예식장에 당장 가볼 수도 없어 미치겠다"라고 토로했다.


이후 A씨는 댓글을 통해 예식장에서 받은 또 다른 문자 메시지를 공개했다.


A씨는 "예식장 대표자에게 웨딩홀 계약서 및 계약금 이체 내역을 첨부해 문자로 계약금 환불을 해달라고 요청한 상태"라고 전했다.


이어 "당장 예식이 5일 남은 시점에서 말도 안 되는 통보를 받아 갑작스레 웨딩홀을 변경하고 시간 변경까지 해야 했다"라면서 "우리 결혼식에 참석하시는 하객분들께 그저 죄송한 마음뿐"이라고 말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와 같은 피해자는 더 있었다. 매체에 따르면 결혼식, 돌잔치 등의 행사를 위해 해당 예식장을 예약했던 사람들이 모인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는 무려 100여 명이 넘는 인원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그중 B씨는 돌잔치 하루 전날 취소 통보를 받았다고 토로했다.


그는 건물에 문제가 생겨 내일 있을 돌잔치를 열기 어려울 것 같다는 통보를 받아 돌잔치를 취소했고, 이에 따른 피해 보상을 요구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연락을 나눈 예식장 측 관계자는 "금액을 청구하면 보상해 주겠다"라고 답했으나 이후 잠적했다.


B씨는 이틀 뒤 예식장에 찾아가 대표와 보상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지만 대표는 "계약금 반환 외에 피해 보상까지는 확약해 주기 어렵다"라고 했다.


B씨는 "돌잔치 예식장 취소부터 답례품 준비, 지방에서 서울까지 왔다 갔다 한 것까지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해당 예식장은 지난해 12월과 올해 2월 공연장과 예식장 및 연회장에 대한 강제집행 예고장을 받았다.


업체 대표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경영이 어려워지면서 임대료가 연체돼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100여 명이 넘는 고객들은 지난 24~26일쯤 이 사실을 알게 됐다고.


이들 중에는 100만 원 이상의 계약금을 지불한 이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예식장에는 '회사 측의 부득이한 사정으로 행사에 차질을 빚고 있는 점을 거듭 사과드립니다. 계약금 환불과 관련하여 3월 4일부터 순차적으로 환불해 드릴 것을 약속드린다'라는 안내문만이 붙어있다.


해당 논란과 관련해 예식장 대표는 "고객들께 죄송하다. 예약 고객 중 3분의 2 이상에 환불 조치했으며, 성실하게 남은 환불 조치를 해드릴 예정"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