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09일(목)

"애견미용실에 맡겨둔 멀쩡한 반려견이 '하반신 마비'로 돌아왔습니다" (영상)

인사이트Facebook


멀쩡했던 반려견이 미용을 받은 후 하반신 마비가 됐다는 견주의 호소가 전해져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27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한 애견미용실이 동물 학대 혐의로 기소됐다는 소식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마키샤 데이비스(Makisha Davis)라는 여성은 얼마 전 라스베이거스 '럭키스 펫 그루믹 앤 부티크(Lucky's Pet Grooming & Boutique)'에 맡긴 반려견이 부상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4살짜리 몰타-요크셔 테리어 믹스견 터피(Tuffy)를 키우고 있는 그녀는 "이제 나는 터피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을지 추측하고 있다. 나는 애견미용실 직원들이 녀석의 등을 세게 때렸거나 강제로 앉히려 했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분명 녀석에게 무슨 짓을 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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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피는 수년 동안 해당 애견 미용실의 단골 고객이었다고 한다.


데이비스는 지난해 12월 터피가 미용실에 맡겨진 동안 하반신 마비가 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데이비스가 미용실에서 촬영한 영상에서는 그녀가 직원들에게 "내 강아지에게 무슨 짓을 한 거야"라고 묻는 장면이 담겼다.


이어 "아이의 다리가 전혀 구부러지지 않고 곧게 펴져 있지 않냐"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실제로 영상 속 터피는 뒷다리를 질질 끌며 기어가는 모습이다.


인사이트ABC


직원들은 미용실에 처음 왔을 때부터 터피가 다리를 끌었다고 주장했지만, 데이비스는 "절대 아니다. 나는 멀쩡한 상태로 맡겼다"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수의사는 터피의 허리 디스크가 파열됐으며 수술 비용이 10,000달러(한화 약 1,333만 원) 이상이 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데이비스는 안락사를 선택해야 할 위기에 놓였다.


데이비스는 이 사건을 동물 관리국에 신고했지만 증거가 부족해 조치를 취할 수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


라스베이거스 동물 관리국은 "동물 보호 서비스 조사관은 현재 터피가 미용 시설에 도착했을 때 뒷다리를 사용할 수 있었는지 여부를 알 수 없다. 현재로는 미용 시설에서 터피가 부상을 입었다는 합리적인 의심을 넘어 입증할 증거가 없다"라고 전했다.


인사이트마키샤 데이비스 / ABC


그런데 논란이 되고 있는 애견 미용실을 이용한 적 있다는 다른 고객들 또한 반려견이 부상을 입은 적 있다고 주장했다.


마가리타 비카나(Margarita Bicana)라는 여성은 KSLTV에 "나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 정의가 실현된다면 두 번째, 세 번째, 네 번째 희생자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카나는 자신의 반려견 터비나(Turbina)가 건강한 상태로 애견 미용실에 방문했지만, 아래턱이 골절된 상태로 돌아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직원들이 그렇게 조용히 넘어가는 것은 여러 번 반복된 행동이다"라고 비난했다.


데이비스는 다른 견주들이 자신이 겪은 고통을 겪지 않도록 조치를 취하고 인식을 제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결과는 나올 것이고 그러면 그들이 어떤 사람들인지 정확히 알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럭키스 펫 그루밍 앤 부티크 측은 계속해서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