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09일(목)

"속눈썹 펌하러 갔는데 미용사가 접착제 뿌려놔 다 뽑히고 각막에 상처까지 났습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속눈썹펌을 하러 갔다가 속눈썹이 몽땅 뽑혔다는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5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자신의 어머니가 미용실에 '속눈썹 파마'를 받으러 갔다가 미용사가 접착제를 잘못 도포해 피해를 봤다는 A씨의 글이 올라왔다.


A씨에 따르면 이날 미용사는 파마약이 아닌 접착제를 속눈썹에 도포했고, 뒤늦게 이를 깨닫고 무마하려 약솜으로 A씨 어머니의 눈을 비비기 시작했다.


A씨의 어머니가 '눈이 따갑다'며 무슨 일인지 물어봤지만 미용사는 별다른 설명 없이 "뜨거운 물로 하면 약이 풀릴 거다"라며 에둘러 말했다고 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SBS '세 번 결혼하는 여자'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SBS '세 번 결혼하는 여자'


하지만 속눈썹에 붙은 접착제가 떨어지지 않자 미용사는 "집에 풀리는 약이 있다. 5분이면 갔다오겠다"며 A씨의 어머니를 방치해뒀다고 A씨는 설명했다.


그제서야 거울을 보게된 A씨의 어머니는 속눈썹이 하얀 약물에 딱딱하게 굳어있는 것을 목격했고, 너무 아파 닦아보려다 속눈썹이 다량 뽑히고 말았다.


A씨는 "어머니가 돌아온 미용사에게 무슨 일이냐 자초지종 물었고 그제야 본인이 눈이 어두워 약을 착각해 접착제를 도포했다고 인정했다"고 말했다.


문제는 원만한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A씨의 어머니는 이 일이 있고난 뒤 일도 하지 못하고 병원에 다니고 있는 반면 미용실 측은 안부 문자 한 통 없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A씨는 "(미용실에서) 원하는걸 말해달라는 말에 치료비를 산정하기엔 치료가 더 필요하고 속눈썹이 다시 나는 여부도 당장에 판단할 수 없음에 합의금 산정이 어렵다고 했다. 그랬더니 20만 원에 합의를 하자고 미용실 쪽에서 먼저 제시했다"며 "피해자인 엄마가 '50만원은 줘야 하는 거 아니냐. 속눈썹이 전부 빠졌고 눈도 다쳐 병원에 일도 빠지고 다녀야할 상황인데 20만원은 아닌 거 같다'고 하자 (미용실 측은) '과태료를 내도 50만 원 이하인데 합의가 어려우니 차라리 신고를 하시라'는 당당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A씨에 따르면 전문가 소견상 6-8주는 지나야 속눈썹의 모근이 다쳤는지 확인 할 수 있어 현재는 다시 날지 안 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A씨는 "눈에 얼마나 약품이 들어갔는지 미용사가 비비는 과정 속 생긴 각막에 상처는 안과에서 처방받은 안약을 의존하며 금방 괜찮아지길 바라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런데도 다시 연락한 미용실 측은 합의금을 최대 30만원 이상 줄 수 없다고 한다며 A씨는 "사과와 반성 기미도 없고, 합의하고자 하는 의지도 없어 보였다"고 토로했다.


미용실 측은 사과는 사건 발생일에 이미 다했으며 집에 다녀오는 사이 A씨의 엄마가 눈썹을 건드려 빠진 거니 잘못이 없다는 입장이다.


A씨는 "소송을 하던지 알아서 하라는 미용실에 당당한 행동에 당황스러울 뿐이다"며 "속눈썹이 나지 않을 경우 안면부의 장해를 평생 안고 가야 하며, 그로 인한 여자로서 정신적 피해 및 우울감, 속눈썹의 외부 먼지 등 막아주는 역할을 다하지 못하여 발생할 수도 있는 안과적 문제가 발생할 경우 이게 어떠한 금액으로 보상이 될까요"라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