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09일(목)

맨발로 도망친 데이트폭력 피해 여성 구한 배달 라이더가 "연락하고 싶다"고 말한 이유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위험에 처한 여성을 구한 배달원이 지역 생활 커뮤니티 '당근'에서 화제다. 


지난 6일 당근의 '동네생활' 내 '동내 사건사고' 게시판에는 "어제 데이트폭력 당하신 여성분을 도와드렸습니다"라는 제목으로 남성 A씨의 사연이 전해졌다. 


배달 대행 종사자라고 밝힌 A씨는 "배달 가던 도중 갑자기 한 여성분이 건물에서 맨발로 뛰쳐나오더니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하셨다"고 했다. 


이어 "신고해 드리고 옆에서 지켜드렸던 일이 있었다"며 당시의 일화를 소개했다. 


인사이트당근


A씨는 경찰이 올 때까지 여성의 옆에 있느라 음식은 환불 처리되어 A씨가 물어주었다고 했다. 그는 "사람 한 명 살렸다고 생각하겠다"며 "부디 괜찮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A씨는 다만, 한 가지 이유로 자신이 도와줬던 여성과 연락이 되었으면 한다고 했다. 그는 "그분에게 제 옷을 걸쳐드렸는데, 옷을 돌려받고 싶은데 연락할 방법이 없다"고 설명했다.


해당 게시글은 3600회가 넘는 조회수와 함께 27일 기준 200개가 넘는 '좋아요'를 받았고, 댓글은 70개가 달렸다. 


서울 논현동에서 당근 동네생활 월간 인기글 1위에도 올랐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소식을 접한 이웃들은 "우리 동네에도 시민 영웅이!", "다들 불똥 튈까 봐 도움주기 꺼리는 요즘 세상에 음식값 물어가면서 가지, 제가 대신 감사드린다", "좋은 일 하셨으니 복 받으실 거예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배달 종사자들에 대한 댓글도 있었다. 


"저도 이사할 때 혼자 더블베드 치우면서 낑대는데 아무도 안 도와주더라. 배달 아저씨가 도와주셔서 너무 감사했던 적이 있다", "저도 전에 다툼이 있었는데 배달 기사님이 관심 가져주시고 같이 대응 도와주셨던 기억이 있다" 등의 훈훈한 댓글이었다.